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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2차전 선발 유력’ KT 엄상백 “빨리 나가고 싶다”… 투혼까지 장착

입력 : 2024-10-05 16:04:27 수정 : 2024-10-05 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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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투수 엄상백이 지난 1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2024 KBO리그 5위 결정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와! 완전 연예인이구만.”

 

KT와 LG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이 펼쳐진 5일 잠실구장. 와일드카드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5위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을 세운 KT의 더그아웃. 새 역사를 세운만큼 분위기가 한껏 올라왔다. 그 중에서 눈에 확 띄는 선수가 있다. 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던 선수는 KT 투수 엄상백이다. 그 모습을 지켜본 KT 한 코치는 연예인급 관심을 받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만큼 핫한 선수다. 올 시즌 13승을 KT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 1일 SSG와의 5위 결정전에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성적만 두고 보면 리그 정상급 투수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28세의 엄상백은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하지만 엄상백은 “FA는 머릿속에서 지웠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오로지 포스트시즌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매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공을 던지는 중”라고 눈빛을 번뜩이고 있다.

 

엄상백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이어간다면 그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하지만 이를 의식하면 오히려 부담을 느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투혼까지 장착했다. 지난 3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승리한 뒤 준PO 1차전 선발 등판을 자원한 것이다. FA를 앞두고 있다면 무리해서 등판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엄상백이 이날 등판했다면 지난 1일 등판 후 3일 휴식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그만큼 팀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엄상백의 회복과 컨디션을 고려해 1차전 선발로 고영표를 세웠다. 엄상백은 2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엄상백은 “(포스트시즌 단기전 특성상) 하루 더 쉰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빨리 나가서 던지고 싶은 마음에 (감독님께) 말씀드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팀 쿠에바스나 벤자민, 고영표 등 나가서 너무 잘 던지고 있다. 너무 멋있어 보이더라. 그런 부분에서 다른 투수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나 역시 아직 몸이 조금 무겁긴 하지만, 빨리 나가고 싶다. 팀원 모두 의지가 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그아웃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지나가던 차명석 LG 단장과 마주쳤다. FA를 의식이라도 했을까. 차 단장은 “엄상백이 별명이 둘째다. 둘째”라며 “우리 둘째랑 너무 닮았다”고 껄껄 웃었다. 엄상백은 차 단장이 KT 코치로 있을 때 인연이 있다. 차 단장은 “나 그만 둘 때 같이 그만두겠다더니 지금 더 잘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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