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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토크박스] 전에 없던 WC업셋 향해… “저희가 마법사 팀이잖아요. 기대가 됩니다”

입력 : 2024-10-02 17:37:38 수정 : 2024-10-02 17: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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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밝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기적 같은 마법, 마법 같은 기적이 필요하다.

 

프로야구 KT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KT는 전날(1일) 열린 SSG와의 역대 최초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을 뚫고 마지막 가을 잔치 티켓을 챙겨, 상대를 기다리던 4위 두산 앞에 섰다.

 

역사적으로 WC 결정전은 5위 팀에 달가운 전장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9번의 WC 결정전에서 단 한 번도 업셋이 일어난 적이 없기 때문. 4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압도적인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기에, 이를 뚫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로 가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미션을 받아든 이강철 KT 감독. 하지만 오히려 ‘없던 역사’를 만드는 즐거움에 집중한다. 그는 “(업셋이 없었기에) 그래서 조금 기대가 된다. 한 번은 (5위가 준PO로) 가야하는데, 저희 팀이 또 마법사 팀이다. 항상 최초의 기록을 써왔다. 좋은 기운을 받아서 (준PO로) 가보고 싶다”고 눈을 번뜩인다.

 

KT 선수단이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 한 차례 WC결정전을 치른 경험도 토대가 된다. KT는 2022시즌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5위 KIA를 잡아내 준PO로 향한 좋은 추억이 있다. 그는 “2년 전에 4위를 해봤는데, WC 결정전에서 한 경기만 이기면 된다지만 조금 부담스럽더라. 한 경기 지면 그거대로 애매해지니까. 그 부담을 이쪽(두산)도 가지고 있지 않을까”라고 공략 포인트를 짚었다.

 

기세도 좋다. 힘겨웠던 5위 결정전을 짜릿한 역전으로 빚어내 분위기가 한껏 올랐다. 이 감독은 “차라리 오늘은 여유가 좀 더 있다. 5위로 PS 연속 진출 기록(올해로 5연속)을 이어가고 싶었다. 그래야 팀도 좋은 레벨로 가는 거고, 선수들도 이런 팀에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경기를 안일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 선수들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게임을 했으면 한다”고 웃었다.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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