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사 영업이익도 77.8% 급증
"소매가 인상, 본사에 전이된 영향'
최근 3년간 주요 프랜차이즈 업계 가맹본부 매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가맹점 매출의 성장세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28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가맹점 수 ▲연평균 점포당 매출액 ▲본사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커피·음료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등 7개 업종의 가맹점 수는 2020년 9만1239개에서 2023년 10만1792개로 11.6%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8728만원에서 3억871만원으로 7.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가맹본사의 매출액은 52조9683억원에서 70조291억원으로 32.2% 상승했다. 이는 가맹점 평균의 4배 이상 성적이다. 영업이익도 1조1117억원에서 1조9763억원으로 77.8% 급증했다.
이같은 차이는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이 개별 가맹점이 아닌 본사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리더스인덱스는 분석했다.
특히, 피자와 치킨 업종에서 이러한 불균형 성장이 두드러졌다. 피자 프랜차이즈의 경우, 2020년 4025개였던 가맹점 수는 2023년 4636개로 15.6% 증가했지만,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3억5912만원에서 3억2203만원으로 10.3% 감소했다. 반면, 본사의 매출은 1조87억원에서 1조4332억원으로 42.1% 증가해 대조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치킨 업종 또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가맹점 수는 2020년 1만3910개에서 2023년 1만5093개로 8.5% 늘어났다. 다만 점포당 매출은 3억3500만원에서 3억2969만원으로 1.6%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사의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32.9% 증가해 3조896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커피·음료 업종은 가맹점 수와 매출 모두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2020년 1만230개였던 가맹점 수는 2023년 1만3063개로 27.7% 증가했다. 점포당 매출액은 2억5206만원에서 2억7796만원으로 10.3% 늘어났다. 본사 매출액도 같은 기간 동안 47.6% 증가해 15조2162억원을 나타냈다.
업종을 불문하고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편의점 CU였다. 2023년 기준 1만6615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 1위를 기록한 브랜드는 더본코리아의 ‘빽다방빵연구소’로 연평균 8억1752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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