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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수가 필요했다” 가는 팀마다 ‘영웅’ 되는 황인범의 발걸음

입력 : 2024-09-24 14:19:57 수정 : 2024-09-24 14: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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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의 황인범이 패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가는 길마다 영웅이 된다.

 

 새로운 팀에서 찬사를 받기까지 단 2경기면 충분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이야기다. 그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등 다양한 해외무대를 거쳐 유럽 7대 리그인 네덜란드 리그로 향했다. 새 팀 페예노르트에서도 영웅이 되기 위한 첫걸음 내디뎠다. 그 걸음에 박수와 호평이 쏟아진다.

 

 ◆성장의 발걸음

 

 안주하지 않고 나아갔다. 프로축구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 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인범은 밴쿠버를 시작으로 여러 해외무대를 활발하게 누볐다. 최근 3년 동안 매 시즌 이적했을 만큼 성장세가 가팔랐다. 가는 팀마다 경기력은 물론 팀을 향한 충성심과 애정으로 ‘영웅’이라 불렸다. 루빈 카잔과 올림피아코스에서 ‘팬 선정 최우수 선수’에 꼽힐 정도였다.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로 이동해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했다. 리그 6경기가 지난 시점에 합류했으나 적응에 문제는 없었다. 리그와 컵 대회 우승을 이끌며 세르비아 슈페르리가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리그 7경기를 뛰었을 뿐인데 5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다. 페예노르트로 떠날 땐, 모두가 아쉬움의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페예노르트의 황인범. 사진=페예노르트 SNS 캡처

◆“우리가 찾던 선수”

 

 출발이 좋다. 시작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레버쿠젠전에서 먼저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렀다. 페예노르트가 0-4로 패했으나 황인범은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22일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황인범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끝난 ‘2024~2025 에레디비시’ 6라운드 NAC 브레다와의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공·수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뽐냈다. 슛 2회,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률 82%, 태클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대각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으나, 상대를 위협하기 충분한 슈팅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3을 부여했다.

 

 경기 후 찬사가 이어졌다.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은 매우 잘하고 있다. 강렬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공을 패스할 때 영리하게 해결한다. 우리가 찾던 선수”라며 “공격적인 자질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안드레아 피를로(은퇴)도 그렇고 황인범도 그런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호평을 늘어놨다. 사령탑뿐만 아니라 주장인 팀버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도 황인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인범이 향후 적응까지 마친다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리그 5위(2승3무)에 있는 페예노르트를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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