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문정민이 생애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우승을 발판 삼아 2024시즌 위믹스 포인트 랭킹에서도 ‘껑충’ 뛰어올랐다.
23일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 측에 따르면 문정민이 지난 22일 끝난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위믹스 포인트 570점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정민은 무려 11계단 순위 상승한 24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KLPGA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기록 부문에서도 대상포인트 70점을 더하며 20위 자리로 올라섰다.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은 KLPGA투어 한 시즌을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기 위한 포인트 제도로 대회별 최종 순위에 따라 위믹스 포인트를 배분해 지급한다. 위믹스 포인트 랭킹 상위 60명에게는 총 50만 위믹스(WEMIX 암호화폐)를 수여하고, 상위 24명의 선수에게는 마지막 왕중왕전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 2024’ 출전권을 부여한다.
문정민은 지난 주말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KLPGA 투어 63번째 출전만의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도 챙겼다.
문정민은 올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르면서 정규투어에 재입성,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두산 We’ve 챔피언십에서 6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윤이나, 방신실, 황유민와 함께 손꼽히는 장타자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개인사가 불거지면서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그 사이 후원사와의 계약도 모두 해지됐다. 이후 다시 대회에 나서며 클럽을 집어들었지만, 복귀 뒤 치른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이대로 무너질 것 같았던 문정민은 이번 대회들어 거리보다는 정확성에 중점을 두면서 차곡차곡 타수를 줄여 정상에 올랐다. 실제 문정민은 이번 대회 드라이버 거리 순위에서 15위에 머물렀지만, 아이언샷 지수에서 100.0000(19개 시도, 19개 성공)으로 1위에 올랐다.
문정민은 “이번 대회 연습 라운드 때부터 페어웨이를 절대 지키자고 다짐했다”며 “페어웨이를 잘 지킨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쉬는 기간 더 준비할 여유를 줬다. 골프가 안 될 때 가장 힘들고, 골프가 잘될 때 가장 행복하다”며 “앞으로 꾸준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LKPGA 위믹스 포인트 랭킹에서는 박지영이 3555.01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박현경이 3524.99포인트롤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 뒤를 윤이나(3437.60포인트), 이예원(3404.25포인트), 노승희(3081.18포인트)가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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