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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고지전 여념 없는 KT 한숨 돌린다… 김상수, 손가락 골절 피했다

입력 : 2024-08-28 06:33:00 수정 : 2024-08-28 09: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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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상수가 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천만다행이다.

 

프로야구 KT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손가락을 다치면서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내야수 김상수로부터 전해진 희소식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27일 “전날(26일) 정밀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 인대만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불행 중 다행이다. 김상수는 23일 인천 SSG전 2회초, 홈 쇄도 과정에서 포수와 충돌했다. 손가락 상태를 살피고 경기를 끝까지 마쳤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돼 병원 검진을 진행했고, 여기서 미세골절 의심 진단을 받았다. 바로 다음달 엔트리에서 말소된 배경이다. 그러나 재검진에서 최악의 결과를 피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KT 이강철 감독도 “재검진에서 인대가 조금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했다더라. 수술 없이 주사 치료만 해도 된다”며 “본인도 부기가 빠지고 (재등록) 날짜 되면 진행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KT 김상수가 홈을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2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는 정상적인 훈련까지 소화했던 김상수다. 일단 엔트리 제외가 됐던 만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말소 시점으로부터 열흘이 지나 1군 재등록이 가능해지면 곧장 돌아올 예정이다.

 

김상수는 올해 100경기에 나서 타율 0.277(328타수 91안타) 4홈런 41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KT에 입성한 2023시즌(타율 0.271)부터 기복 없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더해준다.

 

무엇보다 그의 존재감이 큰 곳은 바로 수비다. 상무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심우준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KT 내야의 중심을 잡는다. 벌써 16번째 시즌을 치르며 쌓아온 관록과 경험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성적 그 이상이다.

 

27일 LG전에서도 그의 공백이 여실히 체감됐다. 김상수 대신 콜업돼 2루를 지킨 오윤석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수비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멋진 호수비로 아웃 카운트를 챙겨주기도 했지만, 수비 디테일에서 아쉬운 순간들을 계속 노출했다. 김상수의 빈자리가 머릿속을 맴돈 이유다.

 

공교롭게도 김상수가 없는 열흘 안에 리그의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돼 경기 수가 많지 않은 것은 행운이다. 당장 이번주 일요일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경기가 없다. 김상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배경이다.

 

돌아올 베테랑과 함께 5위 수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KT는 4위 두산과는 3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지만, 6위 SSG와 7위 한화에게 1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위해 막판 스퍼트를 준비한다.

 

KT 김상수가 안타를 때려내고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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