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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분위기를 다잡는다...중요해진 베테랑들의 역할

입력 : 2024-08-26 12:42:16 수정 : 2024-08-26 16: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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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주민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현재와 미래를 연결한다. 안정 속 변화를 꾀한 홍명보호에서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이끌 9월 A매치 26명의 국가대표가 정해졌다. 홍 감독은 ‘미래 지향적인 선발’ 이라는 평가 속에 4명의 새 얼굴들을 포함시켰다. 대표팀과 거리가 있었던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동경(김천 상무)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중심에는 베테랑들이 있다. 대표팀 최고령은 1989년생 정우영이다. 뒤를 이어 1990년생 주민규와 김영권, 1991년생 조현우(이상 울산)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주장’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의 색깔을 이어가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정우영과 김영권, 조현우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부터 함께한 선수들이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주도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낀 베테랑들이다. 주민규는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가 각각 부상과 불미스러운 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표팀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늦은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최근 4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대표팀의 분위기를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 모두 공교롭게도 홍 감독이 몸담았던 울산 소속이다. 올 여름 입단한 정우영을 제외한 셋은 홍 감독과 오랜 시간 호흡하며 K리그1 2연패를 합작했다. 홍 감독이 강조하는 팀 분위기와 ‘원 팀’ 정신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홍 감독은 “한 선수만 팀에 헌신하는 것은 아니다. (헌신이라는 것은) 팀 스포츠에서 모든 선수에게 중요한 철학”이라면서 “저 역시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잘 지키면서 팀을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을) 불필요하게 통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팀에 대해 겸손한 마음을 갖는 걸 선호한다. 그동안 대표팀에 꾸준히 들어왔던 선수들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본다”고 바라봤다.

축구 대표팀 정우영이 패스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실, 이들 모두 2년 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장담하긴 어렵다.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에 후배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또, 2년 동안 성장한 선수들이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이번에 선발되진 않았지만 손준호(수원FC), 김주성(FC서울) 등도 눈여겨볼만 하다. 그러나 당장 꼭 필요한 자원이다. 손흥민과 함께 홍 감독과 새로운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는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하고는 처음 시작하는 단계다. 소통을 하면서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을 짧은 시간에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짧은 시간동안 팀에 녹아들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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