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인디밴드 위아더나잇의 ‘티라미수 케익’이 올 여름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틱톡 콘텐츠 음원으로 등극했다.
틱톡은 21일 생성된 콘텐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및 국가별 ‘올해의 여름 노래’ 리스트를 발표했다. 틱톡에서는 해시태그 '송 오브 더 서머(SongOfTheSummer, 여름의 노래)'로 제작된 콘텐츠가 50만건이 넘었다. 챌린지·댄스 커버·립싱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즐기는 콘텐츠들이 쏟아졌다.
올해 한국 틱톡 여름 노래 1위 ‘티라미수 케익’은 2015년 발매됐다. 그러나 틱톡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댄스 챌린지로 재창조됐다. ‘티라미수 케익’의 발음과 MBTI 성격 유형에 착안해 ‘T라 미숙해’로 재해석 돼 화제를 모았다. 100만 개 이상의 영상을 생성했으며 올 여름을 강타한 최고의 밈이 됐다.
이외에도 최신 K팝 음원들이 리스트에 오르며 틱톡을 통해 새로운 음악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아이브(IVE) ‘해야’, 아일릿(ILLIT)의 ‘마그네틱(Magnetic)’, 투어스(TWS)의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가 각각 4위·6위·10위에 올랐다. 특히 ‘해야’와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는 원곡보다 속도를 빠르게 조정한 ‘스페드 업(Sped Up)’ 버전이 리스트에 진입했다. 단순한 감상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즐기며 트렌드가 확산된 것.
발매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노래들이 재발견 됐다. 2004년 발매된 프리스타일의 ‘Y (Please Tell Me Why)’는 7위에 오르며 Y2K 트렌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한국 록의 아이콘 YB의 ‘사랑했나봐’(8위)와 걸스데이의 ‘반짝반짝’(9위)은 역시 각각 2005년, 2011년에 발매된 노래지만 틱톡의 챌린지 문화를 만나 재해석 됐다. ‘사랑했나봐’는 서정적인 음악에 빠른 춤을 춰 모순적인 웃음을 자아내는 챌린지로 탄생했고, ‘반짝반짝’은 기존 안무보다 쉬운 버전의 댄스 챌린지로 재창작 돼 참여를 이끌어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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