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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스타] “이번엔 마담이다”…임지연이 밝힌 ‘의외의’ 작품 선택 방법

입력 : 2024-08-18 11:52:57 수정 : 2024-08-18 16: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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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지연이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임지연은 7일 개봉한 영화 ‘리볼버’에 출연했다. 작품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 ‘무뢰한(2015)으로 수 많은 누아르 팬을 불러모은 오승욱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일찍이 전도연·임지연·지창욱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임지연의 경우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 등 큰 사랑을 받은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고 있다.

 

임지연은 의외의 말을 꺼낸다. “저는 약간 상상이 ‘안 되면’ 선택하는 것 같다”란다.

 

쉬운 길을 두고 쉽지 않은 길을 간다. 아는 길을 두고 몰랐던 길을 개척하는 타입. 반전 대답에 현장의 타자 속도가 더 빨라진다.

 

리볼러의 예를 든다. “‘내가 윤선?, 마담이라니?, 전혀 그려지지 않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만들어봐?’라는 마음이 이어지는 것 같다.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다, 내 얼굴, 내 몸에서 그 아우라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찾아오면 선택한다”라고 말한다.

 

리볼버가 그런 작품이었다. 수영(전도연)의 출소 날 그녀를 찾아온 유일한 사람인 윤선(임지연)은 수영의 비리 사건이 얽힌 유흥 업소의 마담이었다. 출소일은 어떻게 알고 왔는지, 누가 보냈는지 캐묻는 수영에게 아무런 답도 주지 않은 채 출소 선물로 위스키 한 병을 건네고 사라진다. 이후 수영을 도와줄 조력자인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배신자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수영의 곁을 맴돈다.

 

임지연은 “저는 작품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의 전사를 혼자 생각해본다. 아마 윤선은 꽤 오래 이런 지하 생활을 했을 것이고, 산전수전을 겪었을 거다. 이 생활이 싫지만, 누군가에게 접근해 배신하고, 돈을 뜯어내는 게 일상화가 된 인물로 봤다”면서 “그런 윤선이 수영을 처음 보고 ‘뭐야, 징징댈 줄 알았는데 쿨하네?’로 시작해서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미묘하게 그리고 싶었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더 글로리’ 속 연진이도, ‘마당이 있는 집’ 추상은의 자장면 먹는 장면도, 임지연의 연기는 대중에게 화제를 모은다. 리볼버에서도 그런 장면을 꼽아볼 수 있을까.

 

임지연은 “‘에브리띵(everything)’을 좋아하시지 않을까? 처음으로 윤선이가 가장 진솔하게 말한 장면”이라면서 큰 눈을 반짝인다. 

 

만나보니 알겠다. 특유의 ‘다나까’ 말투도, 남동생 같은 수더분한 털털함도, 직진형의 솔직한 감정표현도 임지연의 매력이자 강점이다. 남여 할 것 없이 임지연 이름 석자에 엄지 손가락을 드는 배우가 많았던 이유, 만나보니 알겠다. 

 

그런데 이번 만큼은 “존경하는 선배 전도연에게 생각만큼 많이 다가가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그다. 이유가 뭘까.

 

 

임지연은 “저는 현장에서 모르면 모르겠다고, 잘하고 싶으면 잘하고 싶다고, 제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선배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인데, 이번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게 우리 캐릭터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했다. 멀리서 지켜봤다”면서 “내 캐릭터 보다 선배 연기를 더 많이 (모니터를) 봤다. 그냥 매 순간이 배움이었다. 내가 뭔가 이 선배님한테 연기를 배웠다기보다 내가 어릴 때 그렇게 동경했던 선배님과 그 공간에서 같이 연기를 한다는게 좋았다”라고 애정을 나타낸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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