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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골프 ‘로드 투 파리’ 결론 났다… 김주형, 안병훈 태극마크 달고 올림픽 출전

입력 : 2024-06-17 13:58:06 수정 : 2024-06-17 13: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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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왼쪽)과 안병훈이 17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라 한국 상위 2명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사진=AP/뉴시스

 

대망의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의 향방을 결정지을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17일 발표됐다.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대회 성적이 반영된 결과물이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김주형(26위)과 안병훈(27위)이 파리행 티켓을 각각 거머쥐었다. 파리 올림픽은 세계랭킹 기준 남녀 각각 60명이 출전하고, 국가당 기본 2장의 출전권이 주어진다. 15위 이내 선수가 3명 이상인 나라는 최대 4명까지 출전 가능하지만, 한국은 해당 선수가 없기에 김주형과 안병훈만 출전한다.

 

김주형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렸던 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회 연기 이전 대표 선발 기준이 유지됨에 따라 항저우 필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으로 아쉬움을 씻는다. 아직 병역 의무가 해결되지 않은 김주형에게는 선수 생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기회다.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따면 기초 군사 훈련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병역 특례가 주어지는 만큼, 김주형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안병훈은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번째 올림픽을 치른다. 공동 11위에 그치며 메달권 입상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파리에서 새 도전장을 내민다.

 

아울러 한중 탁구 선수 부부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빛나는 부모님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로서 더욱 뜻깊은 출전이기도 하다. 아버지 안재형은 1988 서울 올림픽에서 탁구 남자복식 동메달을 따냈으며, 어머니 자오즈민은 동 대회 여자복식 은메달, 단식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임성재(왼쪽)와 김시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둘은 김주형, 안병훈에 밀려 파리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뉴시스

 

반면, 김주형과 안병훈의 뒤를 쫓으며 대역전을 꿈꾼 임성재와 김시우는 고배를 들었다. 임성재는 US오픈 컷 탈락과 함께 랭킹 34위에 그쳤다. 이 대회 공동 32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46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2020 도쿄 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태극마크를 짊어졌던 둘은 3연속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만약 김주형, 안병훈이 출전을 고사하거나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진다면 뒷순위인 임성재, 김시우에게 차례로 출전권이 넘어갈 수는 있다.

 

한편, 미국은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시작으로 잰더 쇼플리(3위), 윈덤 클라크(5위), 콜린 모리카와(7위)까지 4명이 파리로 향한다. 8위 패트릭 캔틀레이, US오픈 우승과 함께 세계 10위로 38계단이나 도약한 브라이슨 디섐보, 11위 브라이언 하먼 등은 최대 4명 상한선 기준에 아쉬움을 삼켰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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