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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골프 엘보 참을만 하다고?… 팔꿈치 통증, 방치하면 ‘큰일’

입력 : 2024-06-17 12:06:34 수정 : 2024-06-17 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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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골프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MZ세대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적절한 신체 활동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만 신체의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스포츠는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들은 잘못된 자세로 무조건 강한 힘을 주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관절 등을 다치기 쉽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테린이’, ‘골린이’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각각 팔꿈치 바깥쪽 상과와 안쪽 상과 부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상과란 팔꿈치뼈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힘줄이 붙어 있는 부위다. 테니스엘보, 즉 외측 상과염은 손목을 펴주는 인대와 근육을 지나치게 사용하여 바깥쪽 상과 부위가 손상되어 통증을 일으키고 골프엘보, 즉 내측 상과염은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이 혹사를 당하며 안쪽 상과 부위에 염증을 유발한다.

 

테니스 라켓, 골프채처럼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즐겨하거나 요리사, 목수, 화가 등 팔과 손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 많이 발생한다. 중년 주부들도 이러한 팔꿈치 질환에 취약한데 집안일을 하면서 손과 손목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팔꿈치 안쪽 혹은 바깥쪽 부위가 쑤시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고 손목과 팔 부위가 저리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팔꿈치 상과 부위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손목을 구부리고 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진행하여 손상 부위를 찾아내야 한다.

양석훈 서초 서울이즈정형외과 양석훈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팔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량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다소 아프고 불편해도 꾹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한 번 발생한 상과염은 팔의 사용량을 줄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않는 한, 자연 치유가 어렵고 초기를 넘어 중기로 진행되었다면 정형외과 진료와 전문적인 비수술치료가 수반돼야만 회복할 수 있다. 팔꿈치통증을 자주 경험한다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 팔과 손의 움직임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손목을 구부리거나 펴기만 해도 상과 부위에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에 보호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팔과 손이 쉬도록 해야 한다.

 

양 원장에 따르면 조직이 손상되어 염증이 발생한 상태라면 PRP주사나 체외충격파 등 조직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비수술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

 

또한 팔과 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올바른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근력 강화 등을 진행해야 한다. 이 때, 치료사와 일대일로 소통하는 도수치료의 도움을 받으면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자세를 교정하고 어떻게 해야 팔과 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양석훈 원장은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재발 가능성이 큰 질환이다.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도수치료를 꾸준히 받으며 팔과 손의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나아가 운동 등을 하기 전에는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 인대 등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고 직업상 도구 등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면 수시로 휴식을 취해 팔에 무리가 가지 않게끔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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