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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옹기종기 ‘엘기두’ 상위권… 뜨거운 40승 고지전이 온다

입력 : 2024-06-10 06:00:00 수정 : 2024-06-10 16: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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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 염경엽 감독, KIA 이범호 감독, 두산 이승엽 감독. 사진=LG트윈스, KIA타이거즈, 두산베어스 제공

 

정규시즌 주도권, 절대 놓칠 수 없다.

 

10구단 체제의 KBO리그는 한 시즌은 720경기로 꾸려진다. 9일까지 320경기를 치른 2024시즌도 벌써 절반을 향해 간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양상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특히 절대 강자가 없는 상위권 다툼에 불꽃이 튄다. 지난해 321경기 진행 시점(6월 21일)에 SSG LG가 6할 승률을 넘기며 2강 체제를 굳혔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아무도 6할 승률을 넘기지 못한다. 치열한 순위싸움의 증거다.

 

◆디펜딩 챔피언

LG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LG의 약진이 뜨겁다. 잠잠했던 초반을 건너 5월(16승9패)부터 치고 올라오더니 이달에도 6승2패 고승률을 자랑한다. 1위 탈환이 이뤄진 배경이다. 4월 9일부터 59일간 선두를 달린 KIA의 뒷덜미를 잡아챘다.

 

부진하던 디트릭 엔스-케이시 켈리의 부활이 결정적이었다. 염경엽 감독이 공개적으로 ‘교체 오디션’을 천명한 후, 모두 성적이 오름세다. 엔스는 3연승, 켈리는 3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이다. “둘 중 한 명은 바꾼다”던 사령탑의 단언이 “계속 이렇게 잘 던지면 (둘 다) 못 바꾼다”는 행복한 비명으로 탈바꿈하면서 LG의 질주에 탄력이 붙었다.

 

◆멈춰 선 호랑이

KIA 선수단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우승 후보’ KIA는 초반부터 투타 밸런스 속 돌풍을 일으키다가 큰 돌부리에 걸렸다. 숱한 부상 이탈을 잘 메워왔던 KIA가 손 대기 힘든 공백이 찾아온 것. 외인 1선발 윌 크로우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에 들어가 시즌을 마쳤다. 3년 차 좌완 이의리까지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및 뼛조각 제거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되면서 선발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팀 타율 0.290의 창은 여전히 날카롭지만, 방망이는 업다운이 있는 법이다. 마운드의 불안함을 끝내 넘지 못했고, 최근 3연속 루징시리즈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LG와 차이는 단 0.5경기다. 타율 0.348(250타수 87안타), 16홈런 41타점 등으로 타오르며 ‘슈퍼스타’ 반열에 오르는 김도영이 이끄는 타선이 결국 기댈 언덕이다.

 

◆저력의 베어스

두산 선수단이 경기 시작 전 한 데 모여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이승엽 감독의 두산은 시즌 전 고평가를 받지 못했다. 뚜껑이 열린 시즌 초반도 한때 8위까지 떨어지며 고난길을 걸었다. 금세 반전에 성공했다. 뜨거운 기세로 5월(16승2무8패·1위)부터 상승세를 타 한때 2위까지 오를 정도로 급반등했다.

 

투타 조화가 눈에 띈다. 특히 KIA와 공동 1위를 달리는 팀 홈런(71개)의 힘이 대단하다. 78억원 FA 계약의 가치를 증명하는 양석환(16개), 지난해 커리어 로우를 딛고 살아난 김재환(14개) 쌍두마차에 강승호(10개), 양의지(8개)가 힘을 보탠다. 여기에 평균자책점 4.15로 리그 1위를 달리는 불펜진의 뒷심이 더해진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김택연을 시작으로 최지강, 이병헌 등 젊은 투수들의 약진이 어우러졌다.

 

◆다가오는 고지

 

세 팀의 단기 목표는 ‘40승 선착’이다. 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 양대리그를 제외하면 40승 선착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3.2%(24/38),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0.0%(19/38)였다. 기분 좋은 숫자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LG는 이번 주 삼성-롯데, KIA는 SSG-KT, 두산은 한화-키움을 차례대로 만나 40승을 겨냥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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