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국가대표 야구선수 출신 오재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강남경찰서를 나선 오씨는 ‘언제부터 마약을 했나’, ‘현역 시절에도 마약을 투약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현역 시절의 명성을 한순간에 잃었다. 2003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7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오재원은 2022년까지 원 클럽맨으로 남았다. KBO리그 통산 1571경기에 나서 타율 0.267(4321타수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등을 기록했다. 두산의 황금길을 이끌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AG) 금메달,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그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구설에 휘말렸다. 또한 해설위원으로서 중립을 지키지 못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제는 마약 투약 혐의까지 받는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한 여성의 신고로 마약 관련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체포, 조사를 받았다. 당시 오씨와 여성 모두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귀가했다.
정밀 분석 결과를 기다리던 경찰은 추가 단서를 확인해, 19일 오씨를 체포하고 오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21일 법원은 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재원은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신을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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