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텁 요르단과 4강전에서 대표팀이 유니폼 수량이 부족해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는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언론 보도 상의 의혹 제기가 있어 이에 대해 설명해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아시안컵이 끝난 뒤 대표팀 지원업무를 맡은 팀장의 부적절한 업무 방식에 대해 내부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에 해당자는 2월 말 인사위원회에 회부되고 현재 직위해제 상태에 있다”면서 “당시 요르단과 4강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은 과정에 대해서도 이의제기가 있어 조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협회는 “해당 경기에서 한국팀은 AFC 경기계획에 따라 원정팀이었다. 이런 경우 국제경기에서 우리 팀이 반드시 홈 유니폼을 입고자 하고 상대 팀 유니폼 색깔을 고려할 때 상충 이슈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 전 AFC 관계자 및 상대 팀 관계자와 갖는 공식미팅에서 홈 유니폼을 입겠다고 주장하고 논의를 펼칠 수 있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러나 당시 경기 전날 있었던 AFC 주재 회의에서 담당 팀장은 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원정 유니폼 안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추가 조사한 결과 팀 내 유니폼 수량 부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협회 직원은 최근 불거진 카드놀이 논란과도 연결돼있다. 협회는 “현재 해당 팀장의 인사문제에 대한 전체 조사가 일단락되지는 않았으나 준결승전 원정 유니폼 착용의 건에 대해서는 해당 팀장이 중요한 업무를 자의적으로 판단해 유니폼 변경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 업무 관례를 볼 때 가능하다면 대표팀이 국제경기에서 홈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합당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협회는 다시 한 번 사과를 건넸다. 협회는 아시안컵 이후 꾸준히 논란 속에 있다. 협회는 “최근 대표팀 관련 업무에서 여러 의혹을 낳은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실무자들이 대표팀 지원업무에 부족함이 없도록 대표팀 운영 매뉴얼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고 그것은 대한축구협회의 기본적인 책무다. 대표팀 관련 업무에서 이러한 일련의 의혹과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거듭 송구함을 말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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