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무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이 26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한다.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코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풀 필드(출전 선수 120명) 대회다. 지난주 열린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트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2년간 LPGA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짐에 따라 총 35명만 출전했다.
한국인 골퍼 16명이 도전장을 내민다. 이중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루키 트리오’ 이소미, 성유진 그리고 임진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이름을 날린 이들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해 당당히 풀시드를 손에 넣었다. 이소미가 공동 2위, 성유진이 공동 7위, 임진희가 공동 1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대회가 ‘신인 자격’으로 치르는 첫 공식 경기일 뿐, 세 선수 모두 LPGA투어 출전 경험이 있다. KLPGA 투어 통산 5승에 빛나는 이소미는 지난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 참가했다. 2022년에는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해 5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으며, 2019년 BMW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의 성유진은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해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 4승을 쓸어 담아 다승왕에 오르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임진희는 2020년 호주에서 열린 ISPS 한다 빅 오픈에 출전한 기억이 있다.
한편, LPGA 투어 2부리그인 엡손 투어에서 승격한 강민지도 이번 대회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직전 개막전에 참가했던 유해란과 양희영, 전인지도 2주 연속 필드를 누빈다. 최혜진, 김세영, 김아림 등도 이번 대회로 시즌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세계 랭킹 3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 2위 인뤄닝(중국), 4위 넬리 코다(미국) 등 정상급 골퍼들도 총출동해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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