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똘똘 뭉쳤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23~2024 V리그’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5 25-22)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시즌 성적 5승13패(승점 19)로 6위 자리를 지켰다. 최하위(7위) KB손해보험(3승15패·승점 14)과의 격차를 늘렸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현대캐피탈이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았던 현대캐피탈은 결국 칼을 빼들었다. 지난 21일 9시즌 동안 팀을 이끌어왔던 최태웅 감독을 경질했다. 진순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선수단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을 터. 실제로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팀 안정화를 꾀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마음을 다잡았다. 고참 위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이 요구됐던 경기. 달라진 마음가짐이 엿보였다. 서브(4-1)와 블로킹(10-6)에서 우위를 점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외인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23점)와 허수봉(13점), 전광인(11점) 등이 중심을 잡아줬다. 특히 아흐메드와 전광인은 60%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임성진이 22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9승9패(승점 27)로, 5할 승률을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대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