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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슈팅 훈련 다시 시작...강유림, 부활의 신호탄 쐈다

입력 : 2023-12-19 09:13:30 수정 : 2023-12-19 09: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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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강유림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새벽 훈련할 운명인가 봐요.”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강유림이 살아난다. 최근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멈췄던 새벽 운동을 다시 시작하며 이뤄낸 성과다.

 

강유림은 성장의 아이콘이다. 광주대를 졸업하고 2019~2020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선발회 2라운드 3순위로 하나원큐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에 30경기 평균 7.3득점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삼성생명으로 트레이드됐고 지난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평균 12.8득점 5.6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해 기량발전상(MIP)까지 수상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도 다녀왔다.

 

많은 기대를 받고 시작한 이번 시즌은 부진에 빠졌다. 장점이었던 슈팅은 말을 듣지 않았고 팀에 쉽게 녹아들지 못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계속된 부진에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연습이 해법이었다. 임 감독의 권유로 새벽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해 비시즌 동안 새벽 훈련을 자처해 매일 슈팅 500개를 던졌던 기억을 되살렸다. 새벽 훈련을 시작한 후 첫 경기였던 지난 14일 BNK전에서 17점을 폭발했다. 18일 국민은행전에서도 13점을 터뜨렸다. 강유림은 “(임근배) 감독님의 권유로 3라운드 준비할 때부터 새벽 훈련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에도 새벽 훈련을 했지만 그때는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해 받아들이지 못했다”면서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새벽 훈련하고 슈팅이 잘 들어갔다. 계속해야 할 운명인가보다. 슈팅만 잘 들어가면 다 할 수 있다”며 웃었다.

 

삼성생명 강유림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생각을 바꾼 것도 큰 효과를 봤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슛이 말을 듣지 않아 걱정했다. 계속 안 들어가면서 멘탈도 흔들렸다. 하나가 안 되면서 생각이 많아졌는데 감독님, 코치님들이 하나씩 해보자고 하셨다. 지금은 많은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슬럼프에서 벗어난 강유림의 활약에 임 감독도 미소를 띄웠다. 슈팅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수비, 궂은일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중이다. 임 감독은 “어느 선수나 다 똑같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하지 않고 공격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공격은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다”면서 “수비와 리바운드를 등한시하면 팀에 마이너스가 된다. 항상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유림이가 노력을 꾸준히 한다. 공격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 심리적인 부분도 좋아졌고 새벽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리듬을 찾아가고 있어 기쁘다”고 바라봤다.

 

용인=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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