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을 신나게 가로지르며 스트레스를 날리는 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상 고온 탓에 개장이 늦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스키장들은 일찌감치 손님 맞이 채비를 마쳤다. 지난 24일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등 강원도 평창의 스키장 두 곳이 올 겨울 스키 시즌 신호탄을 쐈다.
용평리조트는 28면의 슬로프 가운데 핑크·레드 슬로프를 우선 개장하고 연말까지 나머지 슬로프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모나 용평은 이번 시즌을 위해 30대의 신규 제설기를 추가하고 전체 슬로프의 LED조명을 보강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
같은 날 개장한 휘닉스 스노우파크도 18개 전 슬로프를 오픈해 초급부터 최상급까지 개인 스키 실력에 맞춰 다양한 슬로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초보 스키어를 위한 비기너존도 별도 운영된다. 주말에는 심야스키도 운영될 예정이다. 많은 스키어들이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시즌 운영을 3월까지 길게 가져간다.
하이원리조트는 오는 12월 8일 스키장을 연다. 개장일 중급코스인 ‘아테나2’와 초급코스인 ‘아테나3’ 슬로프를 시작으로 올해 총 15면의 슬로프를 운영한다. 상급코스인 ‘헤라3·아폴로3·4·6’ 슬로프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공식 슬로프로 선정돼 알파인스키와 모굴스키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내년 2월부터 일반 고객에게도 개방한다.
하이원리조트는 스키장 공식 개장에 앞서 지난 25일 눈썰매장을 먼저 오픈했다. 눈썰매장은 콘도 숙소에서 가까운 마운틴 스키하우스 바로 앞에 위치해 주중 10시부터 17시까지, 주말 10시부터 20시까지 운영한다. 올 겨울 스키여행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23/24 스키시즌 얼리버드 패키지도 오는 30일까지 판매한다.패키지는 콘도와 호텔 등 다양한 객실 이용권과 스키 리프트권(4시간)을 최대 68%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도 오는 12월 초부터 23/24 스키 시즌을 시작한다.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은 최대폭 154m인 총 8면의 광폭 슬로프와 시간당 1만 5000명을 정상까지 이동시키는 초고속 리프트, 무선 원격제어 제설 시스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스키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곤지암리조트는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총 30억원을 투자, 초중급 슬로프 및 눈썰매장 확대를 비롯해 최신 스키 시설과 다양한 고객 서비스·즐길 거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우선 초중급 스키어의 여유롭고 쾌적한 환경 개선을 위해 중급 슬로프 상단 일부 구간을 토공 공사를 통해 초중급자도 이용할 수 있는 완만한 슬로프면으로 조정했다. 그동안 슬로프 하단에서만 즐기던 초중급 스키어도 스키장 정상에서부터 베이스까지 더 길고 넓게 스키를 이용할 수 있다. 스키어가 몰리는 주말에 혼잡함을 개선하기 위해 슬로프 중간에서 정상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그램 리프트도 확대 운영한다.
지갑이나 티켓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예매부터 입장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키 모바일 퀵패스’의 편의성을 더욱 강화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리프트권 발권 후 ‘스키 모바일 퀵패스’를 이용하면 추가 이용시간 1시간의 혜택도 제공한다.
무인 매표 키오스크 부스를 새롭게 신축하고, 최신 키오스크 8대를 신규로 설치해 추위에 대기하며 기다림 없이 편리한 발권이 이뤄지도록 신경썼다. 노후된 스키 렌탈 장비도 올시즌 2500여개를 신규로 구매 투자하고, 물품보관함도 구형 코인 방식에서 최신형 카드결제식으로 교체를 마쳤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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