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두 번째 지역투어가 ‘글로벌 해상관광도시’ 충남 보령시에서 열렸다.
7일 충청남도 보령시 머드테마파크 컨션션관에서 열린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2라운드 3경기 보령투어에서 서울 부광약품이 홈팀 보령머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구기선 보령부시장의 개시선언으로 열린 이번 경기는 2국에 출전한 서울 부광약품 김상인 3단이 보령머드 김희수 초단에게 20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이어 1국 장고대결에서 보령머드 최정 9단이 서울 부광약품 정유진 4단에게 14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1-1로 타이를 만들었다.
최종국이 된 3국은 서울 부광약품 주장 허서현 4단이 박소율 3단을 상대로 중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내주는 듯 했으나 끝내기에서 재역전하며 250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종국에서 승리한 허서현 4단은 “어제 보령에 내려와서 바다 구경도 실컷 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보령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홈에서 패배를 안겨 보령머드에 미안한 마음이지만 좋은 승부를 펼친 것 같아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한 서울 부광약품은 6승 6패로 5위로 올라서며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을 이어가게 됐고, 보령머드는 4라운드에서 첫승을 거둔 이후 8연패에 빠지며 1승 11패를 기록했다.
한편 앞서 6일에는 선수단 환영 만찬식이 열렸다. 만찬식에는 김동일 보령시장과 강철호 보령시 체육회장, 박치규 보령바둑협회장 등이 참석해 보령을 찾은 선수단을 환영했다.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는 2023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는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원, 패자에게 4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생각시간은 장고바둑이 각자 40분에 매수 20초, 속기바둑이 각자 20분에 매수 20초씩이다.
이번 시즌부터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열리는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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