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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중국…남자 탁구, 그래도 희망 봤다

입력 : 2023-09-06 15:14:29 수정 : 2023-09-06 15: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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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잘 싸웠다.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6일 평창돔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3 제26회 ITTF-ATTU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 준결승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장우진(세계 8위), 임종훈(17위),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40위) 순으로 출격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은 왕추친(2위), 판젠동(1위), 마롱(3위) 등 강호들을 내세웠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첫 매치주자 장우진의 경우 낮고 빠른 포핸드 톱스핀을 잘 살렸다. 왕추친에게 한 게임을 따냈다. 바통을 이어받은 임종훈은 기세를 높였다. 2매치에서 강렬한 백힌드 플릭을 앞세워 2-1로 앞서가기도 했다. 안재현 역시 첫 게임에서부터 듀스 접전을 벌이는 등 끈질기게 따라붙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중국은 셧아웃 행진이었다.

 

사진=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그럼에도 중국은 강했다. 한국의 강력한 도전에 당황한 듯 잠깐씩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내 제 페이스를 찾았다. 어려운 공격들을 받아내며 결국 게임을 잡아냈다. 기본적으로 실수가 적은 데다 안정적인 디펜스를 바탕으로 하는 중국 특유의 탁구는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았다. 위기 상황에서의 집중력 또한 높게 평가할 만했다.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 남자탁구는 직전 대회였던 2021년 도하 대회를 우승했다. 당시 중국은 출전하지 않았다. 2회 연속 금메달은 불발됐으나 동메달을 기록, 다시 한 번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동메달은 한국 남자탁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따낸 열 번째 동메달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전략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

 

사진=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장우진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패하긴 했으나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종훈은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열심히 했지만, 상대가 더 잘했다”고 인정했다. 안재현 역시 “기회는 또 있다. 어차피 높은 단계로 가려면 중국 선수들과 만날 수밖에 없다. 더 나은 시합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창=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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