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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헬스] 박명수, 불안장애 고백… 사회적 성공‧유명세, 불안감 높이기도

입력 : 2023-08-22 08:16:46 수정 : 2023-08-22 10: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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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등 진단의 집합
일상 속 수많은 시선, 행동 하나 조심조심
한번의 실수로 이미지 실추, 불안감 높기도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로 개선할 수 있어

개그맨 박명수가 불안장애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불안장애로 약을 먹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예전에는 ‘내일 나갔는데 캐스팅 보드에 내 이름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컸다. 지금은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걸 깨우쳤다.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담담한 고백 이후 수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실제로 불안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불안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63만명에서 2021년 약 82만명으로 급증했다.

 

22일, 백명재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부터 불안장애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불안장애, 단순히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의는.

 

“불안장애는 특정한 진단이라기보다는 여러 진단의 집합을 의미한다. 많이들 알고 계시는 공황장애를 비롯해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특정공포증 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된 증상이 불안이나 특정한 진단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불안장애로 진단하는 경우도 있다.”

 

-수많은 연예인, 공인들이 불안장애를 고백했다. 고민이 없을 것 같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서 의외로 많은 듯하다.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서 스트레스가 적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업무 강도가 높을뿐 아니라 노동시간도 길고, 대인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클 수 있다.

 

특히 유명인은 일상에서 여러 시선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많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도 다수다. 단번의 실수로 명예와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다보니 평소 일상적으로 불안감이 더 높을 수 있다.”

-불안장애 치료, 어떻게 이뤄지나.

 

“불안장애의 치료는 크게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로 이뤄진다. 각각의 불안장애에 대한 다양한 심리치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지행동치료가 효과가 증명된 치료법이다.”

 

-불안장애와 관련 약물 치료 기전과 효과가 궁금하다.

 

“효과적인 약물치료제로는 ▲항우울제로 알려진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차단제(SSRI)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차단제(SNRI) ▲흔히 신경안정제로 알려진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등이 있다. SSRI, SNRI는 뇌신경세포 연결통로 내에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을 강화시켜주는 기전을 가진다.”

 

-약물을 복용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나. 졸음이 쏟아진다던지.

 

“불안장애의 주된 치료제인 SSRI, SNRI가 졸음을 유도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단 즉각적인 안정 효과가 있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용량과 환자의 특성에 따라 졸리는 부작용이 존재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해 약물 용량을 조정하거나 약물을 변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불안장애를 다스리기 위한 제언을 한다면.

 

“불안장애로 진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증상의 심각도와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약물 및 심리치료 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관리, 운동, 알코올 및 카페인 섭취 제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백명재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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