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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재활 난민’ 없게 … 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

입력 : 2023-06-14 17:53:04 수정 : 2023-06-14 17: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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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故 김정주 창업주 뜻 이어 받아
넥슨, 건립 기금 100억원 쾌척
환아·가족에 종합 서비스 제공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지난 2021년 12월 22일 기공식을 거쳐 마침내 넥슨이 주도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최근 대전에 들어섰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전국에서 30만 명에 육박하는 중증장애아동들이 적재적소에 치료를 받고 재활에 집중할 수 있는 생명과도 같은 쉼터다.

넥슨은 앞서 2016년 국내 최초의 어린이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서울 마포구) 건립을 도왔고, 이번에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도 힘을 보탰다. 넥슨은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는 200억 원을 기부했고 현재도 운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도 100억 원을 쾌척했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병상을 제외한 병원 면적의 45%를 환아와 부모의 공유 공간으로 조성했다.

당초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명칭과 운영 주체를 놓고 불협화음도 있었으나 대부분 기존 안대로 완성됐다. 넥슨이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가운데 넥슨의 사회공헌 전담 기관인 넥슨재단이 대전시와 협업해 최종 개원까지 마치게 됐다. 특히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넥슨의 창업주인 고 김정주 전 엔엑스씨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고인은 평소 어린이와 청소년에 깊은 관심을 가졌고, 이를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연계해 어린이재활병원으로 귀결시켰다.

이 연장선에서 2018년 2월 넥슨재단이 조직됐고, 재단의 첫 임무가 바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넥슨재단 출범 후 오랜 기간 꿈꿔왔던 공공분야 첫 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이 성사돼 감회가 깊다”며 “재활이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꿔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힘쓰겠다”고 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위치하고 있다. 전국에서 공공분야 어린이재활전문병원으로는 첫 사례다. 연면적은 1만5789.7㎡(약 4776평)에 달하고 지하 2층, 지상 5층, 70개 병상(입원병동 50개, 낮 병동 20개)의 규모다.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소아치과 등에서 진료가 이뤄진다. 어린이재활전문병원은 병상을 제외한 병원 면적의 45%를 환아와 부모의 공유 공간으로 조성됐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수많은 환아와 가족들이 ‘재활 난민’ 신세를 벗어나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돕고 치료와 교육, 돌봄을 결합한 일종의 복합복지시설이다. 장애 어린이들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자라도록 이끌고 보호하는 게 주된 목표다. 일차적으로 충남권역 내 6000여명의 장애아동들에게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1년 12월 22일 기공식을 거쳐 마침내 넥슨이 주도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대전에 들어섰다. 사진은 개원식 장면.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이재교 엔엑스씨 대표

개원식에는 이재교 엔엑스씨 대표를 비롯해 김정욱 이사장,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장우 대전 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과 장애아동 및 가족, 대전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당일 넥슨재단은 대전시로부터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여에 대한 감사패를 받았다. 이장우 시장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장애아동에게 웃음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내에는 전무했던 까닭에 대전에 문을 연 첫 병원뿐만 아니라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추가로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번져가고 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장애 아동이 약 29만 명인 반면, 실제로 재활치료를 받은 환아는 6.7%인 수준인 1만 9000여명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어린이 재활치료에 특화된 병원을 꼽더라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아직까지 유일했던 게 현실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합쳐 처음과 다음 순서 모두 넥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한편, 넥슨은 지주회사인 엔엑스씨를 포함해 넥슨코리아 산하 계열사들이 동참하는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많게는 수 백억 원씩 후원하면서 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넥슨은 두 병원 외에도 2020년 국내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시설인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 계획에 맞춰 100억 원을 약정했다. 이 센터는 중증 질환으로 24시간 보살핌이 절실한 소아 환자와 가족에게 종합적인 의료·돌봄 서비스를 전하는 게 핵심이다. 1회 입원 시 최대 6박 7일, 연간 14일까지 입원과 돌봄이 가능하고, 의료시설 외에도 가족상담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된다. 충남권에 이은 경남권에 장애 아동 재활치료 전문 의료시설 확충을 위해서도 창원경상국립대병원에 100억 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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