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타임’에서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하차한 그룹 블랙식스 멤버 김현재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밝히며 폭로자를 상대로 5억 원의 손배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재의 법률대리인은 20일 “학폭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JTBC ‘피크타임’에서 중도 하차한 김현재가 허위 학폭 미투라는 이유로 폭로자들을 상대로 5억 원의 손배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재의 초·중학교 동창생이 그 모친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허위 학폭 미투글을 게시함으로써 김현자에게 학폭 가해자라는 비난이 가해져 ‘피크타임’에서 하차했고, 그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학교 선후배, 교사 및 관할 파출소 근무 경찰의 증언과 중학교 및 신안교육지원청의 사실조회결과 등도 위 손해배상 소송의 증거자료로 제시됐다”며 현재 김현재가 “10년 간 준비하고 이룬 가수의 꿈을 접게 된 절망감으로 극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김현재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폭로자는 “처음에 전학 온 날부터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까지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모두 기억이 나서 괴롭다. 틈만 나면, 그저 등교를 해도 ‘냄새 XX 난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또 “한 번은 장난을 친다며 자신을 잡아보라기에 따라가기 시작했다”며 “그러다 (김현재가) 안 잡히려 문을 강하게 닫다가 제 손가락이 끼어 손톱이 그 자리에서 부풀어 오르고 피가 흐르며 덜렁거리는 정도까지 갔다. 처음에는 미안하다 하더니 제가 계속 울고 아파하자 ‘뭐 그까짓 걸로 우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폭로자는 그러면서 “(김현재의 활동 재개에 대해) 구토감마저 느끼며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다시금 모습을 보이니 불안 증세가 나타나고 불편한 기분과 구토감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걸 느끼곤 이렇게 용기를 내서 글을 써본다”고 전했다.
논란이 퍼지자 김현재는 ‘피크타임’에서 하차했다. 당시 그는 하차를 선언하면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은 인정할 수 없지만, 프로그램에 피해를 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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