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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비만 고민… ‘지방 조절’ 필수상황 4가지

입력 : 2023-04-20 01:00:00 수정 : 2023-04-19 20: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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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현대인은 비만을 ‘질환’이라기보다는 ‘미용’의 문제로 인식한다. 하지만 체중증가는 부지불식 간에 몸의 적신호가 될 수 있다. 당장 생명의 위협이 되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 묘하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들로 발현된다.

 

다행인 것은 비만만 해소돼도 불가피한 건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 비만클리닉 특화 의료기관 글로벌365mc 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연령대별 건강을 위한 체중관리가 필요한 순간을 짚어봤다.

 

◆어린이: ‘성조숙증 의심될 때’

 

아이들에게 비만은 외모의 문제보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성조숙증’이다. 실제로 비만 아동이 늘어나며 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어린이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선호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성조숙증은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체지방이 과도할수록 성호르몬 분비가 자극되며 2차성징이 빨라지기 때문”이라며 “이럴 경우 골성숙이 촉진되고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 성장 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로 또래 아이들보다 체중이 20% 이상 더 나가면 관리가 필요하다”며 “체지방을 줄이면 호르몬 분비량도 줄어들어 성조숙증 관리 및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청소년기 남자: ‘여유증 고민될 때’

 

요즘 청소년들은 대개 신체활동량이 많지 않고 그에 반해 고칼로리 간식 섭취량은 많은 편이다. 이 같은 생활습관이 축적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외모가 변하기 십상. 대표적으로 남자아이에서 발생하는 ‘여유증’을 들 수 있다.

 

여유증 역시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과 무관하게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살집이 있는 체형에서 흔하다. 지방세포가 과다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는 남자아이의 여유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이선호 병원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여유증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흡입, 유선 절제 등을 고려하는 젊은 남성이 증가세다.

 

이선호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체중관리에 나서도 가슴 지방은 빠지지 않아 고민하는 남자 청소년들이 고등학교 졸업 즈음 또는 군 입대를 앞두고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예가 늘고 있다”며 “평소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정제된 탄수화물 간식이나 액상과당을 줄이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할 때 여유증 등의 질환에 노출될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청년기: ‘임신을 결심할 때’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변에서 젊은 나이에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난임을 유발하는 요인은 수없이 많지만 최근 가장 주목받는 요소가 ‘비만’이다. 체내에 과도한 지방세포가 축적되면 성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임신 가능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과도한 체지방 자체는 난자 생성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여성 비만환자의 경우 월경불순, 무월경 등에 노출되어 임신 확률이 떨어지게 되고 남성 비만은 정자의 양과 질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성의 BMI가 높을수록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체중이 정상 기준보다 10kg 증가할 때마다 난임 가능성이 10%씩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별도의 문제 없이 비만으로 인해 임신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몸 관리와 함께 가임력이 회복될 수 있다.

 

이 대표병원장은 “건강한 임신·출산을 위해 복부 지방 및 체중관리를 권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난임이 아니더라도 임신 전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임신할 경우 아이와 산모의 건강에도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부가 함께 건강한 식단으로 바꾸고 하루에 한 시간씩 유산소운동 등을 병행한다면 관리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년층: ‘무릎이 아프기 시작할 때’

 

장년에 접어들면 신체 여기저기서 통증에 얼굴을 찌푸리게 된다. 특히 팔뚝, 허벅지 등 사지에 통증을 느끼는 장년이 많다. 매일 쓰는 ‘무릎’에도 노화의 신호가 찾아오는데 무릎관절염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거나 걱정된다면 체중관리부터 나서는 게 유리하다.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체중이 1kg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2~7kg까지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무릎의 고통을 줄이려면 되도록 몸을 가볍게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거에는 장년층이 무슨 다이어트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시니어 층에서도 ‘헬시에이징’을 목표로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퇴행성 무릎관절염 등의 노화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약해진 무릎을 보완하기 위해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대표병원장은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계단 오르기·전신운동 등으로 근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동계획을 세우되 계단을 내려오는 운동이나 과도하게 무게를 높인 웨이트 트레이닝은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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