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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도 배지환도 대포…함께 웃었다

입력 : 2023-04-12 15:21:50 수정 : 2023-04-12 15: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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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함께여서 더 기쁘다.

 

내야수 최지만(32)과 배지환(24)이 함께 웃었다. 둘은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12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3 MLB’ 홈경기에 각각 3번 및 지명타자, 1번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나란히 귀중한 대포를 쏘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지환은 경기 후 “꿈을 꾸는 기분”이라며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이날 구단 SNS엔 두 사람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새로운 발걸음이다. 한국인 야수 2명이 빅리그 같은 팀, 같은 경기서 안타를 때려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서 역대 최초로 야수 동반 선발 출전 기록을 쓴 바 있다.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동반 홈런이라는 진기한 장면을 남겼다.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두 명의 한국 선수가 피츠버그의 승리를 이끌었다. 연일 뜨거운 타격감의 최지만과 새로운 1번 타자 배지환은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SNS

 

포문을 연 것은 최지만이다. 1회 말 오른쪽 담장을 맞추는 대형 2루타로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예열을 마친 최지만은 6회 말 호쾌한 스윙을 선보였다.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와 풀카운트까지 접전 끝에 6구를 공략,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92.2마일(약 148㎞)짜리 포심패스트볼이었다. 시즌 첫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전날 휴스턴전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맛봤던 최지만은 계속 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배지환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냈다. 4번의 타석에서 빈손으로 그쳤던 배지환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가동했다. 4-4로 맞선 9회 말. 1사 1,2루 상황서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3점짜리 홈런을 마크했다. 88.5마일(약 142㎞)짜리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 쳤다.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5경기 만에 2호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작성했다. 동료들의 축하 속에서 활짝 웃으며 뛰어 올라 홈을 밟았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피츠버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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