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제이 아바리엔토스(24·현대모비스)가 리그 최고의 샛별로 떠올랐다.
KBL은 30일 오후 4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10개 구단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이 자리를 빛냈고 팬들도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로상을 시작으로 기량발전상, 식스맨상, 최우수 수비상 등 뜻깊은 상들이 제 주인을 찾아갔다. 그리고 팬 어워즈 시상 이후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신인왕이 베일을 벗었다.
생애 한 번 뿐인 영광은 예상대로 아바리엔토스가 안았다. 그는 유효 투표수 109표 중 무려 101표를 얻었다. 득표율 92.7%와 함께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2위는 삼성의 신동혁(5표)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한국 생활이 정말 행복하다. 이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이 큰 자신감으로 다가온다”는 소감을 남겼다.
아바리엔토스는 이번 시즌 필리핀 선수로 확대된 아시아쿼터제의 혜택을 받고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필리핀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의 대형 유망주인 그는 대학 졸업 후 KBL 무대로 직행함에 따라 올 시즌 신인왕 자격을 갖춘 채 시즌에 임했다.
총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11초를 뛰며 13.6득점, 4.8도움, 1.4스틸 등을 남기며 맹활약했다. 평균 3점슛 성공 개수도 2.7개다. 신인왕 자격 선수들 중 해당 부문 모두 1위에 올라 신인왕 레이스를 사실상 독주했다.
내심 만장일치도 기대해볼 수 있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그의 득표율은 역대 1위 김승현(2001~2002시즌)의 98.7%와도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다. 아쉬움이 남지만 리그 최초 외인 신인왕으로 거듭났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그의 활약과 함께 소속팀 현대모비스는 34승20패로 시즌을 4위로 마쳤다. 시즌 종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칠 정도로 저력을 발휘한 현대모비스는 신인왕 아바리엔토스와 함께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도 높은 무대를 꿈꾼다.
또 현대모비스는 KBL 역대 3번째로 2년 연속 신인왕 배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바리엔토스의 동갑내기 친구 이우석이 신인 규정 변화로 최초 ‘중고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앞서 원주 나래(주희정-신기성), KGC 인삼공사(박찬희-오세근)만 성공했던 의미있는 기록이다.
삼성동=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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