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지방 도시인 경기도 이천시와 충남 논산시, 강원 강릉시의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부동산 월간 시계열에 따르면 올해 2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작년 2월 대비 상승한 상위 3개 지역은 이천(6.33%), 강릉(6.27%), 논산(4.1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도시들의 뒤를 잇는 제천(3.07%), 안동(2.83%), 전주(2.77%)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6.53%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6.44%), 수도권(-8.82%), 6개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평균 7-.49%)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3개 지역의 집값 상승에는 예상 입주 물량, 대기업 본사 위치, 교통 여건 개선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천의 올해 입주 예정물량은 1357가구로 경기도 전체 물량인 14만8935가구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강릉의 경우 1389가구, 논산은 391가구(1단지)에 불과하다.
특히 이천과 강릉의 경우 향후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에도 포함돼 있어 집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가 있는 기흥, 화성, 평택, 이천과 연결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트를 만들겠다는 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강릉에는 천연문 바이오산업 육성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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