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비치핸드볼 대표팀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남녀비치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예선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4패를 기록, 조 최하위인 5위가 됐다. 9~10위전으로 향한다.
비치핸드볼 종목에서 한국 국가대표가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파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간 인천에서 짧은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10일부터 본격적인 대회를 시작해 카타르, 필리핀, 이란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실력과 경험 차이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14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세트를 따내며 역사적인 첫 국제대회 세트 획득의 기록을 남겼다.
김기유(경희대)의 득점으로 출발한 대표팀은 정우영(경희대)의 선방, 전지민(강원대), 연상진(한국체대)의 연이은 득점으로 10-7을 만들며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으나 종료를 1분 남긴 상황에서 김기유의 슈팅이 아쉽게 골대에 맞아 역전에 실패했다. 20-23으로 2세트를 빼앗겼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일명 승부던지기인 ‘슛 아웃’에 돌입해 첫 승리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전지민의 첫 득점 이후 김기유, 금경호(위덕대)가 득점에 실패해 패배했다.
한국이 속한 A조에서는 카타르와 이란이 준결승행을 티켓을 손에 넣었다. B조에서는 오만과 베트남의 준결승행이 유력하다.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한국은 오는 17일 B조 5위와 9~10위 최종전을 갖는다. 국제대회 첫 승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한국의 상대는 현재 B조에서 하위권을 형성 중인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중 한 팀이 유력하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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