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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전소니, ‘소울메이트’로 연기 변곡점 얻었다

입력 : 2023-03-15 18:30:00 수정 : 2023-03-15 19: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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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형 배우의 표본이 있다. 이 배우를 만나면 30대 배우 기근이라는 말은 쏙 들어간다. 전소니가 그렇다. 2015년부터 웹드라마,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했다. 배역의 크기에 상관없이 차근차근 임했다. 그리고 작품마다 특유의 에너지를 터뜨렸다. 그 결과 당당히 주연급으로 발돋움했다. 이번엔 영화 ‘소울메이트’(민용근 감독)으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배우 전소니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시종일관 씩씩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솔직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답변으로 영화 속 하은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영화 ‘소울메이트’는 중국 영화 원작으로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캐스팅은 운명적으로 찾아왔다. 전소니는 민 감독이 해당 작품을 맡게 됐다는 소식을 기사로 먼저 접했다. 전소니는 “앞서 감독님의 작품을 봤고 어떤 식으로 만들어낼지 궁금했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감독님을)만나고 싶다고 만날 수 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만남은 우연치 않게 다가왔다. 그는 “(감독님을)우연히 영화제나 지인 병문안에서 만났다”며 “‘악질 경찰’을 보셨고 ‘같이 작품하고픈 얼굴’이라고 하셨다. 우연한 만남으로 지나갔지만 이후 몇 개월 뒤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끌림은 출연의 원동력이었다. 그는 “원작이 있다는 걸 부담으로 안 느끼고 가고 싶을 만큼 여자애들의 성장담에 주안점을 둔 작품”이라며 “둘의 감정을 주고 받는 걸 보고 싶었고, 관객으로서 제가 보고 싶은 작품을 하게 되는 게 같다”고 선택의 이유에 대해 짚었다.

 

하지만 신중한 결정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원작을 좋게 보기도 했었다”면서도 “‘그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쉽게 선택하지 말자’라는 신중한 선택”이었다고. 이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감독님께서)하은이를 제안해주셨고 바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소울메이트’는 연기에 있어서 변곡점이었다. 연기와 배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이 일을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의심을 하기도 했고, 나에 대해서 고민도 많았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고 있는 거에 대해서 나름의 용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소울메이트’ 전까지는 (연기를)너무 안전하게 하고 싶었던 거 같다”며 “카메라 앞에서 만발의 준비를 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걸 뛰어 넘고 싶어졌다”며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감지했다.

 

김다미의 영향력도 크다. 극 중 소울메이트로 성장하는 두 사람의 관계처럼 작품 후에도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이뤄졌다. 전소니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사이로 영화를 찍어야 하니 속내를 알기 위해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당시 (영화 촬영지인)제주도에 먼저 가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제약으로 가지 못해 서울에도 자주 만났다”고 했다. 또 “나는 상대에게 자존심 세우지 않는 관계가 되고 싶다”며 “그래야 좀더 표현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다. 영화 안에 준비할 수 있는 사소한 분위기, 같이 있을 때 공기들까지 진짜처럼 느껴지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친구를 얻었어요. 저한텐 너무 귀하죠. 이 업계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의지가 되고 닮고 싶은 부분, 배울 점이 있고 이런저런 고민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 너무 좋아요. 저도 상대에게 그런 상대가 되고 싶어요.”

 

끝으로 전소니하면 바니걸스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어머니는 바니걸스의 쌍둥이 동생 고재숙 씨다. 바니걸스는 70년대 쌍둥이 듀오로 가요계를 주름 잡았던 이들. 연예계 대선배로서 잔소리를 할 법도 한 데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하는 일에 절대 간섭하지 않으세요. 그리고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타입이에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요.”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lrdi.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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