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서울이랜드FC 공격수 반토안(26)이 박항서 감독 영향을 받아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는 이적 비화를 밝혔다.
반토안은 지난 14일 오후 창원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진행한 서울이랜드의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를 통해 “박항서 감독님의 영향이 컸는데 박충균 감독님이 (새 사령탑으로)부임하셔서 놀랐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반토안은 서울이랜드 최초의 동남아 쿼터로 합류한 선수다. 베트남 국가대표 측면 공격수로 활약 중인 그는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오가며 2018 AFC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8 스즈키컵, 2019 킹스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반토안은 도전을 위해 K리그 땅을 밟았다. ‘은사’ 박 전 감독이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박항서 전 감독은 베트남 지휘봉을 잡기 전 K리그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반토안은 “많이 어려울 거라고 조언해주셨다. 한국과 베트남의 축구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 점, 한국 축구가 파워풀하고 강하기 때문에 이 점만 이겨낸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말씀도 해주셨다”며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고 자신감을 보인다면 경기를 뛸 수록 내 진가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전 감독뿐 아니라 박충균 서울이랜드 신임 감독과도 연이 깊다. 박항서 전 감독의 오른팔인 수석코치 시절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박충균 감독은 “반토안은 박항서 감독님 덕분에 한국 감독에게 익숙한 것 같다.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녹아들고 있다”며 “특징이 있는 선수다. 갖고 있는 장점은 우리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토안 역시 “베트남에선 몇 번 감독님과 함께 했었다. 한국에서도 두 달 안 되는 시간 함께 하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내용을 잘 따르고 하면 더 좋은 관계, 그리고 더 편한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기회가 온다면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며 고 밝은 내일을 예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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