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줄면 복부 내장지방 위험 ↑
단백질 섭취·근력 운동 병행해야
올해는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다. 검은 토끼의 상징적 의미는 ‘총명’과 ‘신속’. 이를 건강에 접목해 더 건강한 한해를 보내보자.
토끼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튼튼한 뒷다리다. 앞다리가 뒷다리에 비해 현저히 짧아 뒷다리가 발달했다. 현대인들도 토끼처럼 뒷 허벅지를 발달시키면 건강하고 장수에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허벅지 근육량은 단순히 멋진 몸매를 만드는 요소인 것을 넘어 건강관리에도 중요한 요소다.
탄탄한 근육은 호흡과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보고다. 이밖에 혈당 상승 방지, 골격계 보호, 심혈관 기능 증진 등의 역할을 한다. 특히 허벅지 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 중 하나로, 인체 전체 근육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발달시킬수록 근육의 긍정적인 효과가 더 커진다.
이선호 지방흡입 특화 글로벌365mc대전병원 대표병원장은 “근육은 열량을 당분으로 저장해 에너지를 공급할뿐 아니라 글리코겐 저장을 통해 혈당 급증을 막고, 잉여 칼로리가 복부 및 혈관 등에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허벅지는 인체에서 가장 큰 글리코겐 저장소”라며 “실제 하체 근육이 발달한 사람일수록 비만·당뇨 방지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활동량이 줄거나,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점점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병원장은 “근육이 줄수록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충분히 연소되지 못해 복부에 내장지방이 축적될 우려가 커진다”며 “내장지방은 만성질환의 원인 중 하나로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위험을 키운다”고 말했다.
근육이 힘을 잃으면 뼈도 약해진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이 원장에 따르면 무릎 주변 근육이 줄어들면 관절에 전달되는 하중과 일상적인 충격이 효과적으로 흡수되지 못한다. 결국 부담이 축적돼 연골 손상·관절염 발생 우려가 커진다.
‘건강의 중심축’, 토끼처럼 탄탄한 허벅지 근육을 만들려면 우선 단백질 섭취량에 신경쓰는 게 유리하다. 이 대표병원장은 “끼니마다 손바닥 만한 정도의 크기의 흰살 생선, 저지방 육류, 콩 등 식물성 기반의 단백질 메뉴를 더해보라”며 “간식으로 우유나 두유를 챙기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근력을 높이는 운동을 더한다. 처음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기 어렵다면 등산, 자전거타기, 아파트 계단 오르기 등을 시도하는 것도 충분하다. 압축된 근력이 늘어난다는 게 이 대표병원장의 설명이다. 헬스장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스쿼트, 레그프레스, 레그컬 등을 택하자.
이 원장은 허벅지가 굵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관건은 굵은 허벅지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이다. 그는 “지방으로 굵어진 허벅지는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단백질 섭취와 운동으로 다리를 탄탄하게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미용 목적으로의 관리까지 고려한다면 지방흡입 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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