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잘하겠습니다.”
이강철호에 탑승할 면면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엔트리를 발표했다. 당초 35명의 예비 명단을 먼저 공개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일찍 30인 최종명단을 꾸리고 준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은 2월 7일까지다. 그 전에 부상 이슈가 발생하면 예비 명단 50인 안에서 교체할 수 있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구조화가 엿보인다. 마운드의 경우 좌완 원투펀치 김광현(SSG), 양현종(KIA)이 중심을 잡는다. 소형준(KT), 이의리(KIA), 김윤식(LG) 등 젊은 피도 대거 승선했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전을 겨냥해 투수는 전체적으로 포크볼 또는 각도 큰 커브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로 꾸렸다”고 말했다. 타선에선 박병호(KT), 최정(SSG) 등과 함께 이정후(키움), 강백호(KT), 김혜성(키움) 등이 뽑혔다. 포수는 양의지(NC), 이지영(키움)이 선발됐다. 이지영은 생애 첫 국가대표다.
관심을 모았던 해외파 가운데선 3명이 합류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뛰고 있는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다. 에드먼과 김하성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던 최지만은 몸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관심 명단 50인에 있었던 박효준과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는 개인적인 사정 등을 고려해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던 안우진(키움)은 결국 고배를 마셨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하며 리그 최정상급으로 도약했으나 태극마크를 다는 데에는 실패했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학교폭력 이슈로 대한야구소프트볼연맹으로부터 국가대표 3년 자격정지를 받은 바 있다. 조범현 WBC 기술위원장은 “선수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기량과 더불어 나라를 대표하는 상정적인 의미, 책임감, 자긍심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고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사진=양재 김두홍 기자,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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