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때마다 코막힘 증상이 두드러져 코골이를 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숙면을 방해 받아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일부 사람들은 코막힘 증상에 대해 단순 코감기로 치부해 약물 등 자가 요법에 나선다. 그럼에도 증상이 쉽게 개선되지 않아 더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코막힘에 의한 코골이가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막힘은 보통 크게 네 가지 원인에 따라 분류된다. 급성 감염, 구조적 원인, 알레르기 비염, 혈관운동성비염 등이 대표적이다.
급성 감염은 앞서 언급한 코감기에 의한 코골이를 뜻한다. 다양한 종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데 비부비동염 등의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높다.
코막힘의 구조적 원인으로 하비갑개, 비중격 변형 등과 더불어 코의 외상, 선천적인 비중격 만곡 등이 꼽힌다.
하비갑개는 일종의 점막 구조물로 혈관이 분포돼 있어 잠을 잘 때 수시로 팽창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하비갑개가 비정상적으로 자주 팽창한다면 코막힘을 수시로 일으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악화의 리스크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코막힘의 또 다른 구조적 원인으로 비밸브 협소를 들 수 있다. 비밸브란 코의 앞쪽 천장에 위치한 작은 공간이자 호흡을 조절하는 핵심 부위다.
따라서 비밸브가 조금만 좁아져도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비밸브 협소 원인은 하비갑개의 비대, 코 연골 발달의 부진, 휜코, 매부리코 등이 있다. 특히 비밸브 폐색에 의한 코막힘 대부분은 비중격만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에 의한 코막힘은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 털, 집먼지진드기 등 여러 항원에 의해 나타난다. 혈관운동성비염은 코 내부에 위치한 동맥, 정맥, 말초혈관의 팽창으로 나타나는 경우다.
콧속 혈관은 평소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감기에 걸리면 이러한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이는 곧 혈관 팽창 및 점막 부종에 의한 코막힘 유발 원인이 된다.
상기해야 할 점은 코막힘과 더불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호흡장애지수(RDI) 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급성 감염에 의한 코막힘이라면 일반적으로 10일 미만의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된다. 코의 구조적 문제가 코막힘 원인이라면 비밸브재건술과 비중격만곡증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근원적인 개선에 나설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회피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실천이 어렵거나 효과가 미미하다면 정밀 검사를 실시한 후 염증 억제 약물을 처방 받는다. 혈관운동성비염에 따른 코막힘은 유발 요소 파악 후 수술적 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코막힘 등을 개선하여 코 부위 내 공기의 흐름을 좋게 하는 것이 코골이 치료에 도움을 주지만 수술 치유를 위해 다른 인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른 주요한 위험인자로 비만과 편도의 비대, 긴 목젖과 구개, 턱 크기에 비해 크고 비대한 혀 등이 꼽히는데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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