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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BO, ‘학폭 의혹’ 깔끔한 대처…리스크 딛고 데뷔 준비 박차 [SW이슈]

입력 : 2022-06-22 15:13:35 수정 : 2022-06-22 15: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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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 ‘학폭(학교 폭력) 주의보’가 내려진 건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다. 특히 데뷔를 앞둔 아이돌의 과거사가 데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신인 그룹의 상반된 대처가 이목을 끈다. 

 

IST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신인 보이그룹 ATBO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카카오TV-MBN 채널을 통해 공개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디 오리진 - 에이, 비, 오어 왓?(THE ORIGIN - A, B, Or What?, 이하 ‘디 오리진‘)’을 통해 선발됐다. ATBO 최종의 최종 데뷔조를 구성하기까지 부침도 있었다. 출연자 양동화가 ‘디 오리진’에 얼굴을 비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디 오리진’ 최종화를 통해 데뷔 멤버 7인이 결정됐다. 최종 데뷔 멤버는 정승환, 오준석, 석락원, 류준민, 배현준, 양동화, 김연규까지 일곱 명. 학폭 의혹이 제기된 양동화도 데뷔 멤버에 포함됐다. 

그러나 최종 멤버 발표 약 한 달이 지난 6월 13일, IST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양동화의 데뷔 불발 소식을 전했다. IST엔터테인먼트 측은 입장문을 통해 “양동화에 대한 게시물을 확인, 본인의 동의를 얻어 주변 지인들과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확인했고, 양동화가 직접 만나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는 입장. 하지만 이와 별개로 양동화의 팀 합류는 무산됐다.

 

‘디 오리진’은 3월 첫 방송부터 5월 최종화까지 약 2달에 걸쳐 시청자와 선발 과정을 함께 거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가요계에 따르면 ATBO는 ‘디 오리진’ 방송 이후 곧바로 데뷔를 준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데뷔 플랜에도 다소 차질이 생겼다. 학교 폭력 의혹이 대두한 이후 소속사는 해당 의혹에 관한 팩트 체크를 계속했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데뷔를 앞둔 아이돌 멤버의 학폭 의혹은 치명적이다. 최근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의 김가람이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데뷔를 앞둔 르세라핌 멤버들이 공개되면서 김가람의 학폭 의혹이 조명됐고, 소속사 하이브와 쏘스뮤직은 김가람을 포함한 6인의 데뷔를 강행했다. 의혹이 제기된 후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주장했지만, 자신을 피해자라 주장하는 학생 측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를 공개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하기도 했다. 

 

그렇게 지난달 2일 데뷔한 르세라핌은 데뷔 18일만에 김가람을 제외한 5인조 체제 활동을 결정했다. 5주간의 데뷔 활동을 마친 르세라핌은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로 각종 기록을 썼다. 앨범은 초동 30만장을 넘어섰고,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신기록을 썼다. 하지만 활동을 마친 지금도 여전히 김가람의 합류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 앨범은 대박을 쳤지만, 다음 앨범에 활동할 멤버 수는 여전히 미정이다.

 

‘아이돌(IDOL)’은 ‘우상’을 의미하는 단어다. 또래에게, 또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미친다. 데뷔를 꿈꾸는 당사자뿐 아니라 이름을 걸고 아이돌 그룹을 준비시키는 소속사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데뷔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 찰나의 선택이 그룹의 미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 폭력’의 경우 10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더욱 치명적이고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이 가운데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둔 ATBO 측의 대처가 가요계에 좋은 선례로 남게 됐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IST엔터테인먼트, 하이브/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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