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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다, 거포 유망주…전의산을 주목하라

입력 : 2022-06-12 21:48:08 수정 : 2022-06-12 22: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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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스타성, 내야수 전의산(22·SSG)을 주목하라.

 

전의산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거침없이 스윙한다.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홈경기에선 짜릿한 손맛까지 봤다.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후 5경기 연속 안타(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펼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474까지 올라갔다. 표본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해 보인다.

 

거포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날 전의산은 4번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호쾌한 아치를 그린 것은 2회 말이다.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2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의산은 상대 선발투수 남지민의 2구를 공략했다. 145㎞짜리 직구였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으로 잘 깔려 들어왔지만 제대로 퍼 올렸다. 비거리는 125m로 확인됐다. 끝이 아니다. 3회 말 적시타를 추가하며 포효했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 말엔 볼넷을 골라 1루로 나섰다.

 

전의산은 일찌감치 SSG가 점찍었던 자원이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합류했다. 확실한 파워 툴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마추어 때 이미 164㎞의 타구속도를 선보였다. 고교시절 포수로 뛰었으나 SK(SSG 전신)는 내야수로 지명했다. 입단 이후 큰 관심을 받았다. 2021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부상, 부진으로 맘고생을 하기도 했다. 콜업 시기가 예상보다 늦었던 배경이다.

 

전형적인 1군 체질인 듯하다. 외인 타자 케빈 크론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기회가 왔다. 그토록 바라던 무대. 긴장이 될 법도 하지만 전의산은 기다렸다는 듯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퓨처스 성적(31경기 타율 0.255)보다 훨씬 좋다. 덕분에 침체돼 있던 팀 타선 역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물론 이제 막 출발선에 섰을 뿐이다. 날이 갈수록 상대 전력분석은 더욱 치밀해질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 ‘1군 재목’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의산은 경기 후 “기분 좋은 홈런이었다. 많은 의미가 있는 듯하다”면서 “앞으로 더 잘할 날이 많다고 믿는다”고 활짝 웃었다. 1군에 올라온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투수와의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는 듯하다. 그것 말고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최대한 티 안내려고 한다. 타석에서 ‘힘 빼자, 가볍게’라고 주문을 외우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기 보다 자신 있게 치려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전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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