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도래하기 전 탄탄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 웨이트 운동 노력을 기울이는 이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빨래판' 이라고 불리는 복근을 만드는데 집중하는 사람도 많다. 문제는 지나치게 강도 높은 웨이트 운동을 실천해 허리 통증 등에 시달리는 사례도 덩달아 증가한다는 점이다.
복근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신체 부위다. 따라서 해당 근육을 단련시키기 위해 골반, 척추 등을 강제로 굴곡시켜야 한다. 복직근 중 상부를 강화하는 운동, 하복부를 단련시키는 운동 등을 시행할 때 복근 자체가 허리 근육과 반대로 작용하면서 단련 효과를 나타낸다.
문제는 척추가 과도한 굴곡 상태에 놓일 경우 디스크의 압력이 과해질 수 있다. 퇴행성 디스크가있는 중년의 경우 추간판 불안정에 따른 즉, 허리디스크 탈출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 파열로 내부 수핵이 튀어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해 발병하는 척추 질환이다. 탈출한 수핵이 척추 주변 하지 관련 신경을 자극하여 허리 통증, 다리 및 발 저림, 하지방사통 등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 큰 문제는 척추 불안정성이 생긴 경우 뼈에 인접한 인대의 자연 재생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대 이완이 발생할 경우 척추체 지지 역할 수행이 어려워 잦은 허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곧 척추의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포인트로 부각된다.
만약 보존적 요법으로 허리디스크 치료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척추인대 만성이완 및 심부근육 약화 등의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치료 후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지 않고 운동 욕심에 사로잡혀 또 다시 과도한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한다면 척추 주변 인대의 만성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치료 후 격렬한 운동은 당분간 삼가고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 통증을 자주 겪는 경우, 허리디스크 치료 후 통증이 재발한 경우 등이라면 인대 만성약화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는 치료법을 강구해야 한다.
먼저 엑스레이 촬영 및 요천추 MRI, 마이엘로 MRI 등을 통해 파열 부위를 정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이후 상황에 따라 인대강화 주사치료, 운동, 교정, 도수치료 등을 시행해 개선을 도모해볼 수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중년에게 근골격계 퇴행이 있는 경우 복근 강화를 위한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시행할 경우 디스크 파열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이때 운동도수치료를 통해 척추심부근육을 단련시키면 허리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 허리디스크 재발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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