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황둔삼송마을, 찐빵 만들기
대관령 눈꽃마을, 봅슬레이 썰매장
김해 클라우드베리, 딸기 수확 체험
제주 청수곶자왈, 초록 탐방로 등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풍성’
이번 달 늦겨울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겨울 체험 마을’을 주제로 2월 추천 가볼 만한 곳 여섯 곳을 선정했다.
6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추천 여행지는 ▲황둔삼송마을(강원 원주) ▲대관령눈꽃마을과 하늘목장(강원 평창) ▲알프스마을(충남 청양) ▲슬로시티대흥(충남 예산) ▲클라우드베리(경남 김해) ▲청수마을(제주) 등 여섯 곳이다. 여행지에서 얼음을 지치며 겨울놀이에 흠뻑 빠져보고, 따끈한 찐빵을 만들어보자. 목장의 겨울 풍경도 놓치면 아쉽다.
◆원주 황둔삼송마을서 쌀찐빵 만들기
강원도 원주시 황둔삼송마을은 치악산과 감악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는 형태를 띤다. 이곳명물 중 하나는 바로 따뜻한 ‘쌀찐빵’. 반죽에 백련초와 호박·파프리카 등을 넣어 여러 가지 색을 내고 팥과 함께 고구마로 소를 만든다. 팥소 대신 채소를 넣은 찐빵도 있다.
이곳에서는 쌀찐빵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나만의 찐빵 빚기, 숙성하기, 찌기 등으로 이어진다. 찐빵이 숙성되고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을을 산책하거나 솔방울 공예·손거울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숲속 놀이터와 측백나무 미로를 갖춘 피노키오숲 체험도 흥미롭다.
◆평창 대관령눈꽃마을·하늘목장서 만나는 ‘하얀 겨울’
대관령눈꽃마을과 하늘목장은 각각 황병산(1407m)과 선자령(1157m) 자락 고원지대에 있어 설경이 아름다운 여행지로 꼽힌다. 대관령눈꽃마을에서는 봅슬레이 눈썰매를 타고, 마을 내 체험 공방에서 목공예와 숲 체험까지 곁들일 수 있다. 숙박하며 별멍·불멍을 즐기기도 좋다.
이웃한 하늘목장에서는 트랙터마차를 타고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진 선자령을 만나고, 소박하고 평화로운 목장의 겨울 풍경을 눈에 담으며 산책할 수 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은 동물과 교감하는 승마, 건초 주기 체험이다.
인근에는 겨울 힐링 여행지로 손색없는 모나파크용평리조트에서 발왕산관광케이블카를 타며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스카이워크도 인기다. 이밖에 알펜시아리조트에서는 스키점프 선수가 사용하는 K-98 점프대를 관람할 수 있다.
◆볼거리·놀거리·먹거리 가득 겨울왕국, ‘청양 알프스마을’
겨울방학 때 아이와 떠나기 좋은 곳으로 청양 천장리 ‘알프스마을’을 들 수 있다. 마을은 명당 7곳을 품고 있는 칠갑산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칠갑산은 산세가 험해 ‘충남의 알프스’로 불려 마을 이름에도 붙여졌다. 이곳은 날씨가 추워지면 눈과 얼음이 가득한 겨울 왕국으로 변신하는데 이때 ‘칠갑산 얼음분수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축제에서는 얼음 분수와 눈 조각 같은 볼거리뿐 아니라 눈썰매·얼음썰매·깡통기차 등 놀 거리도 가득하다. 꼬맹이들은 썰매장을 떠날 줄 모르고, 아이보다 신나게 노는 어른도 많다. 주민이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차린 건강식, 장작불에 직접 구워 먹는 군밤과 군고구마 등 주전부리도 별미다.
◆정겨운 길따라 겨울 정취 느껴볼까… ‘예산 슬로시티대흥’
충남 예산 대흥면의 슬로시티는 수산 정상에서 예당호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득 담고 있다. 이곳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기. 마을 곳곳을 연결하는 ‘느린꼬부랑길’을 걷다 보면 웬만한 명소는 다 볼 수 있다.
산책로는 3개 코스로 나뉘는데 5.1㎞의 옛이야기길(1코스)은 90분, 4.6㎞의 느림길(2코스)은 60분, 3.3㎞의 사랑길(3코스)을 둘러보는 데에는 50분이 걸린다. 특히 느림길에는 충남유형문화재인 ‘대흥동헌’을 둘러볼 수 있다.
내부에는 장독대가 가득 늘어서 있는데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다. 사랑길을 지나며 만날 수 있는 대흥향교 앞에는 수령 600년 이상의 은행나무인 ‘사랑나무’가 기다린다. 약 150년 전 은행나무 몸속에 느티나무가 뿌리를 내렸고 지금은 한 몸으로 살아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마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방문 전에 알아보자. 마을 건너편에는 1963년에 완공한 예당호와 이곳 명소인 출렁다리가 기다린다.
◆딸기를 요리조리, 클라우드베리서 즐기는 ‘새콤달콤 겨울체험’
경남 김해시 클라우드베리는 ‘스마트 팜 빌리지’로, 수확 체험과 쿠킹 클래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곳에서는 쌈 채소·방울토마토로 샐러드나 햄버거를 만들고, 직접 밭에서 캔 고구마로 고구마케이크를 완성해볼 수 있다.
겨울에는 딸기 수확 체험 후 딸기케이크나 쇼콜라를 만든다. 수확장은 스마트 팜 방식으로 수경 재배해 선 채로 딸기를 딸 수 있다. 무농약 재배라 현장에서 딴 딸기는 바로 먹어도 될 만큼 신선하고 안전하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취식이 어렵다. 쿠킹클래스는 주말 오전 10시, 오후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 하루 3회에 걸쳐 80분씩 진행된다.
◆제주 청수마을서 즐기는 ‘초록빛 겨울’
한겨울에도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주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불규칙한 암괴 지대에 다양한 동식물이 생태계를 이룬 지역이다. 이는 ‘제주 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청수곶자왈은 제주 4대 곶자왈인 한경·안덕곶자왈에 속한다. 이곳에서는 섬다래와 빌레나무, 가는쇠고사리 등 다양한 희귀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2월부터 흰 꽃이 피는 백서향은 달콤한 향기로 매력을 더한다. 인근 청수마을에서는 주민 해설사가 동행하는 청수곶자왈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곶자왈 탐방 외에도 추억의 고무신 꾸미기, 나만의 머그잔 만들기, 수면등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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