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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믿보’ 정성화의 1인9역,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입력 : 2022-01-16 13:03:58 수정 : 2022-01-16 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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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배우 정성화가 ‘하드 캐리’(실력이나 역량이 월등하게 뛰어난 플레이어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일) 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이 유쾌한 웃음으로 코로나19의 피로함을 날리고 있다. 브로드웨이에 이어 대한민국 평정을 노린다.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평생 가난하게 살아온 주인공 몬티 나바로.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작이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살인이다.

 

 작품은 몬티 나바로가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 7명을 하나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다. 연쇄 살인을 다룬 뮤지컬은 ‘잭 더 리퍼’, ‘지킬앤하이드’ 등 다양하다. 하지만 ‘젠틀맨스 가이드’처럼 유쾌하고 통통 튀는 분위기로 관객과 호흡하는 뮤지컬은 드물다.

 

 미국에서 2012년 초연된 이후 토니 어워드, 외부 비평가 협회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을 비롯하여 총 16개의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국에서는 2018년 초연되었으며, 아시아컬처어워드 작품상과 남자주연상,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자조연상과 무대예술상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와 한국 관객 모두를 사로잡았다. 

 정성화는 무려 9명의 다이스퀴스 가문의 상속자들을 연기해야하는 주요 역할을 수행한다. 백작, 성직자, 양봉 마니아, 은행가, 후원 중독자, 바디빌더, 배우, 청소부 등 직업과 나이, 성격, 심지어 성별까지 다른 9명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목소리, 창법, 자세, 걸음걸이까지 모두 각자 다른 디테일로 9인9색의 캐릭터를 완성하며 탄성과 웃음을 자아냈다.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재치로 현장의 폭소를 자아낸 정성화는 15초 가량 퀵체인지(환복)가 진행될 때마다 완벽한 캐릭터 변신으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몬티 나바로 역은 고은성 외에도 유연석, 이석훈, 이상이가 캐스팅 됐다. 다이스퀴스 역은 정성화 외에도 오만석, 이규형, 정문성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오는 2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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