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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예계는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한류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낭보가 쏟아졌다. ‘K팝 대장’ 아이돌로 꼽히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질주부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 신드롬,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수상 소식이 우리를 기쁘게 했다. 반면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들이 존재했다. 배우 하정우가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 상습 투여 혐의를 받았으며, 배우 박중훈은 2004년에 이어 또다시 음주운전의 불명예를 안았고, 배우 박혜수는 청소년기 상습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여 모든 활동을 접었다. 새해에는 온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소식들로 가득 차길 기원한다.

 

▲No.1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질주엔 쉼표가 없었다. 연달아 글로벌 히트곡을 내놓으면서 세계 최고의 가요 차트인 빌보드를 놀이터 삼았다. 지난 5월 발표한 ‘버터(Butter)’로 메인 차트인 빌보드 핫 100에서 총 10회 1위를 차지했으며 해당 차트 최다 1위곡의 기록까지 세웠다. 더불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콜드플레이와 함께 부른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각각 핫 100 1위를 1회씩 추가하면서 올해 총 12번의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제 시상식에서도 단골손님이 됐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더 나아가 대중음악 관련 최고의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내년 1월 31일 개최)에서 후보에도 올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No.2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세계를 놀라게 한 이후 후속타에 목말라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9월 17일 전 세계에 공개한 해당 작품은 17일 동안 1억1100만 가구가 시청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존 1위였던 ‘브리저튼’(8200만 가구)을 제쳤다. 더 나아가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TV 시리즈 부문 후보에 올라 내년 1월 19일 수상 경쟁에 나선다. 극 중 등장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딱지치기’ 등의 고전 한국 게임 등이 전 세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역시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었다. 외국문화를 어설프게 따라 하기보단 우리 것에서 콘텐츠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No.3 한국 배우가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윤여정은 한국 영화사 102년을 새로 썼다. 영화 ‘미나리’를 통해 지난 2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아시아 배우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로 영예였다. 경쟁은 만만치 않았다. 영화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부터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 ‘보랏 속편’ 마리아 바칼로바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을 이겨냈다. 해당 작품은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실제 스토리를 담은 내용으로 미국 아칸소에 이민 온 한국 가족이 겪는 인생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윤여정은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등 가족과 함께 살게 된 데이빗의 외할머니 순자를 자연스럽게 연기해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No.1 ‘천만 배우’로 알려진 하정우가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8월 하정우는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으며 모든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CF는 물론이고 후속 작품 촬영도 불투명하게 됐다. 과거 연예계에서 마약 사건에 연루된 이후 긴 반성이 시간이 필요했던 만큼 그 역시 일정 기간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은 줄곧 피부 관련 시술 시 통증을 해소하기 위한 의료용 투약이었고 의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30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으며 추징금 8만8749원을 명령했다. 그는 2019년 1월부터 9월 사이 서울 강남 한 성형외과에서 19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다. 

 

▼No.2 음주운전 소식도 어김없었다. 박중훈 지난 3월 대리기사가 모는 본인의 차를 타고 지인의 아파트를 찾았다. 하지만 이후 직접 차를 몰다가 아파트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알코올농도는 0.176%. 운전면허 취소 수치(0.08%)보다 2배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음주운전 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음주운전 면허가 취소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 금주를 선언했지만 한 때뿐이었다. 그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배우다. 영화 ‘투캅스’와 ‘마누라 죽이기’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비롯해 ‘라디오 스타’ ‘해운대’ 다수의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최근엔 긴 부침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올해 배우 박시연, 박용기 역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No.3 학교 폭력도 올해 빼놓을 수 없는 뉴스다. 지난 2월, 온라인상에서 배우 박혜수로부터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박혜수가 주연을 출연하기로 했던 KBS2 드라마 ‘디어엠’은 첫 방송도 해보지 못한 채 접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배우 조병규 역시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일삼았다는 폭로도 더해졌다. 이에 두 배우는 끝까지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자들 역시 각종 증거를 제시하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 또한 배우 지수, 가수 진달래, 그룹 스트레이키즈 현진 등은 학교폭력을 인정하며 연예계가 블랙홀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스타의 학창시절부터의 인성 관리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일단 뜨고 보자’는 식을 지양하자며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방탄소년단(빅히트뮤직), ‘오징어게임’ 스틸컷, 윤여정(뉴시스), 하정우(뉴시스), 박중훈(뉴시스), 박혜수(KBS2 ‘디어엠’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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