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화가 솔비가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ABCN)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가운데 이와 관련해 현직 화가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8일 화가 겸 유튜버 이진석 씨는 생방송에서 “솔비가 대상을 받은 FIABCN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명한 아트페어로는 보통 프랑스의 피악, 스위스의 바젤, 영국의 프리즈를 꼽는다. 보통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는 갤러리 단위로 작품을 낸다. FIABCN은 작가 개인이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규모, 페어형 전시”라고 밝혔다. 또 “FIABCN에 ‘국제’라는 말이 붙은 건 단순히 다른 국적의 화가가 작품을 냈기 때문”이라며 “대단한 권위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아트페어의 개최 주기가 일정치 않고 기간이 매우 짧은 점 등을 지적하며 “솔비가 상을 받은 시상식은 참가비만 내면 후보 등록을 해주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FIABCN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에서는 참가자에게 부스 등을 빌려주고 대여료로 최소 900유로(120만 원)와 참가비 550유로(75만 원)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진석 씨는 “권위 있는 시상식은 심사위원단이 작가를 뽑고 다시 후보를 추려 그 후보에게 후원금과 상을 주는 시스템이다.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딱 전시 이틀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씨는 솔비의 작품이 일본 화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흡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작품을 보고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나아트에서 전시했던 시오타의 작품과 너무 비슷했다.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가나에서 전시한 작품을 베끼면 어떡하냐”고 비판했다.
한편, 솔비는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바르셀로나 전시는 올해 초부터 초청 레터를 받고 가는 전시라 현지 관계자들의 기대도 있어서 그곳에서 작업도 하며 준비도 잘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길을 선택하든 쉬운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 길을 걷다 보니 스페인에서 미술로 상도 받고, 우리 엄마가 장하단다. 항상 반대하셨던 엄마에게 칭찬받으니 행복하다. 우리 자신의 선택은 항상 옳다”고 덧붙였다.
솔비는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나우에서 개인전 ‘영혼의 빨래’를 선보인다.
윤설화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솔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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