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반도체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의 첫 선택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였다.
SK스퀘어는 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재상장과 동시에 첫 투자처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투자해 대대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우선 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하고 2대 주주에 오른다. 동시에 카카오계열 넵튠의 자회사이자 업계 최고 수준의 3D 디지털휴먼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 40% 지분을 인수해 메타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SK스퀘어 관계자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의 활용 빈도가 늘어남으로써 장기적으로 삶의 일부이자 연장선이 될 미래 ICT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단순히 코빗의 지분보유 자체만으로도 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 금액은 약 3584조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금액보다 450조원 이상 큰 규모다.

SK스퀘어와 코빗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정보를 얻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사업 협력도 진행한다. 코빗은 가상자산거래 서비스 이외에도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 중이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웨이브, 앱마켓 원스토어 등과 연계해 혁신적인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사업 모델이다.
SK스퀘어가 40% 지분을 인수한 온마인드는 2020년 4월 설립된 회사로 같은 해 11월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의 자회사로 편입된 비상장회사다. 온마인드가 제작한 3D 디지털휴먼 ‘수아(SUA)’는 유니티 코리아와 광고 모델 계약을 맺는 등 새로운 메타버스 셀럽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온마인드 투자 역시 코빗과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웨이브 등과 사업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플로와 웨이브가 가진 음원, OTT 플랫폼과 온마인드의 디지털휴먼을 접목하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윤풍영 SK스퀘어 CIO는 “SK스퀘어는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이 미래혁신을 이끌 ICT 영역에 지속해서 투자해 매력적인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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