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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되뇌었다

입력 : 2021-09-23 22:02:11 수정 : 2021-09-24 09: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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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합니다.”

 

 안우진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종전 8개). 팀의 4-1 승리로 시즌 4승(7패)을 만들었다. 평균자책점은 3.24에서 3.12로 낮췄다.

 

 징계 후 복귀전이었다. 안우진은 지난 7월 5일 수원 원정경기 기간 팀 투수 선배 한현희의 권유로 함께 숙소를 무단이탈해 서울 호텔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졌다. KBO로부터 출장정지 36경기 및 제재금 500만원, 구단으로부터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 22일 출장정지 경기를 모두 채웠고 이날 곧바로 1군 마운드에 섰다.

 

 경기 후 안우진은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반성’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잘못된 행동을 했다. 팀원들과 모든 팬분들께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그간 잘못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자숙했다. 팀의 경기를 지켜보며 미안하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 제 잘못이다.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인 훈련을 통해 투구 감각을 잃지 않으려 했다. 안우진은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공 하나하나 조금 더 신경 쓰며 던졌다. 야수들이 수비로 도와주고 타격도 잘해줘 편하게 임했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짚었다. 그는 “3회까지는 공에 힘이 있었고, 원하는 대로 잘 들어갔다. 5회부터 날리는 공이 하나둘 나왔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이날 예정된 투구 수는 70~80개였다. 경기 초반 NC 타자들을 압도하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공을 아꼈다. 총 투구 수 83개(스트라이크 57개)로 타자 22명을 정리했다. 패스트볼(45개)을 중심으로 슬라이더(20개), 커브(13개), 체인지업(5개)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6㎞에 달했다.

 

 3회까지 퍼펙트였다. 공격적으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 3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잡아냈다. 특히 2회에는 공 11개로 4~6번 타자 알테어, 노진혁, 강진성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4회부터 다소 흔들렸다. 4회 전민수의 안타, 안우진의 1루 견제 송구 실책,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 등이 이어졌다. 1사 1, 2루 위기에 처한 안우진은 후속 알테어와 노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6회 실점을 기록했다. 김주원에게 2루타, 전민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1실점 했다. 나성범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양의지의 안타, 알테어의 삼진으로 2사 1, 2루를 이룬 뒤 구원투수 김재웅에게 공을 넘겼다. 김재웅은 2구 만에 땅볼을 유도해 6회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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