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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 측 “아들들도 응원, 출산과 양육 책임 다할 것”[전문]

입력 : 2021-08-02 12:29:00 수정 : 2021-08-02 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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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용건이 39세 연하 여성과 출산 문제로 법적 분쟁 중인 가운데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김용건의 ‘혼전 임신 스캔들’이 알려졌다. 최초 보도에 따르면 김용건은 2008년 인연을 맺은 여성(A씨)과 13년 간 관계를 유지했고, 올 초 A씨가 임신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A씨의 임신 소식에 김용건은 76세의 나이 등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출산을 반대했다. 이에 A씨는 “낙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측의 입장차는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A씨는 지난달 24일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고, 최근 경찰에 출두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언론 보도에 2일 김용건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39세 연하의 여성을 ‘상대방’이라고 지칭하며 지난 13년 간의 시간을 되짚었다.

 

김용건은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전했기에 고소를 예상하지 못했다. 축복받아야 할 일이 내 잘못된 처신으로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오래전부터 지속돼 온 관계였다. “올해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다”는 김용건은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고 심경을 전했다.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김용건의 주장에 A씨는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고, 지난 5월 21일 연락을 차단했다. 김용건은 “조금 늦었지만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김용건은 1996년 이혼했으며 슬하에는 배우로 활동중인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차현우(본명 김영훈)을 두고 있다. 김용건 측은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줬다”면서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A씨와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차례 전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씨 현재 법적 대리인에게 모든 것을 일임한 채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A씨의 법적 대리인은 “24살에 김용건을 만나 37살에 임신을 했다. 13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며 “(김용건의)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용건은 1967년 문화방송 특채 성우로 데뷔,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표적인 중년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 뿐 아니라 ‘꽃보다 할배’, ‘나 혼자 산다’ 등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친근감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나왔다.

 

▲이하 김용건 측 입장 전문 

 

김용건입니다.

 

먼저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또한 전혀 예견치 못한 상태로 저와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도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해왔기에 이번 일이 고소라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축복받아야 할 일이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습니다. 

 

상대방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저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습니다.

 

저는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보았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였고, 2021년 5월 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저의 연락을 차단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습니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하였습니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 상대방의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제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습니다. 

 

저는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입니다.

 

저는 그 어떤 따가운 질책도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임신 중인 예비 엄마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자극적인 보도나 댓글은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말씀 올리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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