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지은이 아버지를 위해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TV조선 ‘미스트롯2’ 우승자 양지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양지은은 신장 기증으로 생명을 나눈 아버지를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가 사업 실패 후 술을 많이 드셨는데, 방치를 하다 보니 신부전증이 오고 투석을 하면서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며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저를 못 알아보고 그냥 지나치더라. 시력이 먼저 나빠지셨다. 눈부터 수술하고, 발가락도 잘라내고 신장도 절반 기능밖에 못 했다”라고 말했다.
또 “저도 아빠 상태가 어떤지 듣고 싶어서 병원에 같이 갔는데 계단을 못 올라가더라. 의사 선생님이 3개월 정도 생각하면 된다고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신장 이식을 한 건 대학교 1학년 때였다”라며 “수술실에도 웃으면서 들어갔다. 지금은 걷는 게 힘들어서 장시간 갈 때는 휠체어를 이용하시고 신장은 굉장히 좋으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국악에 처음 입문할 때 스승님에게 ‘심청가’를 사사 받았다. ‘가장 기본은 효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모르게 교육이 된 것 같다. 심청이는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빠지는데 나의 일부를 당연히 드릴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효심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윤설화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아침마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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