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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이슈] 런던에서도, 리우에서도, 도쿄에서도… 김연경 뿐이었다

입력 : 2021-07-26 14:12:04 수정 : 2021-07-26 20: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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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홀로 분전했지만, 브라질이라는 ‘산’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1차전에서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3위의 브라질은 높이와 힘에서 압도적으로 앞선 모습을 보였고, 높이에 부담감을 느낀 한국은 공격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대표팀은 1세트부터 브라질의 기세에 눌렸다. 초반부터 흔들린 대표팀은 1세트 한때 3-14까지 밀렸다. 연신 괴성을 지르며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리는 브라질과 달리 한국 대표팀은 고개를 숙이거나 체육관 천장을 쳐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여기서 나타난 대표팀의 문제는 9년 전 런던올림픽, 5년 전 리우올림픽 때와 다를 바 없었다. 믿을 선수는 김연경뿐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1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단순히 스코어가 문제가 아니다. 상대의 높은 블로킹을 두고 자신감 있게 자신의 스파이크를 시도한 선수가 김연경뿐이었다.

 

이날 사이드 공격수로 나선 라이트 김희진이나 레프트 박정아는 상대 높은 블로킹을 의식해 연타로 처리해 상대에게 공격권을 헌납했고, 무리하게 틀어 때리다 보니 범실이 나왔다. 김희진은 26번의 공격을 시도해 4개의 범실을 저질렀고, 공격 득점 5점으로 성공률 19.24%에 그쳤다. 박정아는 27번의 공격을 시도해 공격 득점 8점으로 성공률 29.63%를 기록했다. 공격 범실이 7개였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리시브(공식 기록 RECEPTION)에서 김연경은 18번을 시도해 12개를 성공해 효율 66.67%로 팀 1위였다. 유일한 리베로 오지영은 11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 효율 63.64%였다. 반면 상대 서브의 집중포화를 맞은 박정아는 33개를 시도해 12개만 성공시키며 효율 36.36%에 그쳤다.

 

브라질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다. 피해갈 수 없다면 과감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소극적이고 위축된 모습으로는 이후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대표팀은 26일 케냐와 2차전을 치른다. 케냐는 반드시 넘고 가야할 상대이다. 이 경기를 통해 대표팀의 자신감을 되찾고, 대표팀 만의 색깔과 강점을 찾아가야 한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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