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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후폭풍…한 순간의 잘못, 많은 것을 앗아갔다

입력 : 2021-05-06 09:49:28 수정 : 2021-05-06 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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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한 순간의 잘못된 행동, 많은 것을 앗아갔다.

 

남자 프로농구계가 잇따른 음주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후폭풍 또한 거세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이어 소속 구단도 징계를 결정했다.

 

기승호는 불명예스럽게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KBL로부터 제명 조치를 당했다. 소속 구단도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기승호는 지난달 26일 선수단 회식 도중 술에 취해 후배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에서 폭행으로 제명된 사례는 2007년 경기도중 판정에 불만을 품고 상대 선수와 심판을 폭행한 퍼비스 파스코(당시 LG)에 이어 역대 2번째다.

 

단장도 교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일 “최근 선수단 내 (발생한) 폭행 사건과 관련해 머리 숙여 사죄 말씀드린다”면서 “현장 관리 책임을 물어 단장 변경을 추진하고 감독과 사무국장에게 엄중 경고 및 1개월 감봉, 연봉 삭감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방역 수치 위반에 대한 책임으로 KBL로부터 제재금 1500만원을 부과 받기도 했다.

 

삼성 김진영은 내년 시즌 코트 위에 서지 못한다. KBL과 소속 구단으로부터 각각 27경기, 54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제재금 1700만원(KBL 700만원, 구단 1000만원), 사회봉사활동 360시간(KBL 120시간, 구단 240시간) 등도 수행해야 한다. 현 체제에서 각 팀이 한 시즌 치르는 정규리그 경기는 54경기다. 한 시즌 반인 81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 김진영은 지난 4월 7일 밤 경기도 용인 풍덕천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술에 대해 관대하던 시절은 지났다. KBL은 “사과의 재발 방지 및 예방을 위해 10개 구단과 함께 앞으로 선수단 교육 강화 및 제도보완을 할 예정이며 유사 사건 재발 시 엄중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인식이다. 잠깐의 안이한 생각이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농구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순 없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기승호(왼쪽)과 김진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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