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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블루가 푸르게 수놓은 빅버드

입력 : 2021-04-18 16:08:16 수정 : 2021-04-18 18: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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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이 우승 후보 울산현대를 안방에서 잡았다. 구단 정책인 ‘리얼 블루’가 원동력이었다.

 

 수원은 1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에서 3-0 대승을 챙겼다. 수원은 14일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2-1 승리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2연승을 구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수원과 울산의 경기는 ‘런던 신화’ 코치진의 맞대결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는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 사상 첫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당시 사령탑이 현 울산 수장인 홍명보 감독이고 그를 보좌한 코치가 박건하 수원 감독이었다. 이들은 약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에 적이 돼 만났다.

 

 뚜껑을 열어보니 코치로 감독을 보좌했던 박 감독이 웃었다. 스피드를 활용해 역습을 꾀하는 울산 전략을 정확하게 파악해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했다. 이를 역이용하는 점유형 카운터로 울산을 공략해 승점 3을 획득했다. 수원의 리얼 블루가 통하는 순간이었다.

 

 수원의 리얼 블루란 순혈주의를 연상케 하는 유스 우선주의 정책이다. 화려한 선수단을 구축했던 과거와 달리 재능있는 유스 선수들을 활용해 팀을 꾸리는 방법이다.

 

 

 박 감독은 구단 창단 멤버로 수원의 영광을 함께 했던 리얼 블루 1세대다. 그런 그의 철학을 그라운드서 골로 방점을 찍은 이들도 모두 리얼 블루, 수원 유스들이었다.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김건희는 수원 유스 매탄고등학교 10번(에이스) 출신이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넣은 강현묵 역시 수원 유스다. 이날 득점으로 강현묵은 14번째로 수원 유스 출신 프로 데뷔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리얼 블루들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후반 24분에는 합작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다른 수원 유스인 정상빈이 강현묵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까지 넣었다. 득점을 넣은 선수들뿐 아니라 민상기, 김태환 등 리얼 블루가 한 데 어우러진 덕에 수원은 거함 울산을 잡을 수 있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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