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런던 신화’ 함께 한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다

입력 : 2021-04-18 13:44:57 수정 : 2021-04-18 14:33:4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수원 김진엽 기자] “좋은 추억이지만 오늘은 감독으로 대결.”

 

 어제의 동료가 오늘으 적이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 울산현대를 각각 이끄는 박건하, 홍명보 감독의 이야기다.

 

 두 팀은 1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은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 울산은 전북현대와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승점 3을 정조준한다.

 

 리그 순위표 외에도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매치업이다. 두 사령탑 사이에 특별한 인연이 있는 까닭이다. 

 

 당시 홍명보 울산 감독은 런던 올림픽대표팀을 이끄는 수장이었다. 박건하 감독은 코치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냈고 동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이 인연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브라질월드컵까지 이어졌다.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던 두 사람은 2021시즌 K리그서 각각 수원, 울산 사랑탑이 됐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부임했는데 본격적으로 시즌 초반부터 팀을 이끈 것은 이번 시즌부터다.

 

 홍 감독은 2021시즌 부임했다 그렇게 K리그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이날 경기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됐다.

 

 

 박 감독을 적으로 만나게 된 홍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진행한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옛날 이야기다. 좋은 추억이지만 오늘은 각 팀 감독으로서 대결한다. 박 감독도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고 싶다”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홍 감독은 “수원은 빠르고 공수전환 등 포지션 변화도 민첩하다. 그 부분을 대응하는 것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했다”며 필승 공략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2021시즌 전부터 언론을 통해 홍 감독과의 만남을 고대했던 터라 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박 감독은 “경기 전에 통화했다. 다른 이야기보다는 ‘좋은 경기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예전에는 감독, 코치로 있다가 이렇게 만나니 굉장히 의미가 있다. 기분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추억은 추억일뿐 소속팀을 위해 경기하겠다는 의지는 홍 감독과 같았다. 박 감독은 “하지만 (과거와)상황이 다르다. 승리를 위해서 당연히 최선을 다하겠다”며 “FA컵 승리(대전전 2-1승)로 분위기는 좋아졌다. 상대가 스피드가 있어서 역습으로 경기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 미드필더들도 좋다. 그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