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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에 타격까지…김광현 “정신없는 경기 했다”

입력 : 2021-04-18 10:35:03 수정 : 2021-04-18 11: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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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정신없는 경기를 했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68개였다. 이 가운데 4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이다. 선발 김광현은 조기 강판됐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뜨거운 타선을 앞세워 9-4 승리를 거뒀다.

 

MLB 두 번째 시즌. 늦은 출발이었다.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허리 통증을 느꼈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렸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닌 듯했다. 구속도 제구도 완전하지 않았다. MLB 통계사이트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김광현의 직구 평균구속은 88.5마일(약 142.4㎞)에 그쳤다. 최고는 92.2마일(약 145.1㎞). 지난해 직구 평균구속이 90마일(약 144.8㎞)이었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비중은 포심패스트볼 30개(44.1%), 슬라이더 26개(38.2%), 체인지업 6개(8.8%), 커브 6개(8.8%) 등이었다.

 

1회부터 진땀을 뺐다. 2사 상황에서 리스 호시킨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J.T. 리얼무토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2사 1,2루에서 알렉 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맷 조이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러나 3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진 세구라와 호시킨스에게 각각 안타, 2루타로 내보낸 것. 무사 2,3루서 리얼무토에게 포수 땅볼로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꾼 데 이어 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헌납하며 또 한 점을 내줘야 했다.

 

이날 김광현은 타석에도 섰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를 도입해 배트를 잡을 기회가 없었다. 9번 타자로서 3회에만 두 타석을 소화했다. 첫 타석은 투수 앞 땅볼에 그쳤으나 두 번째 타석은 3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바뀐 투수 조조 로메로를 상대로 3루 쪽 깊은 타구를 날렸는데, 송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기록원은 내야 안타가 아닌 3루수 실책으로 인정했다.

 

김광현은 더 나은 내일을 다짐했다. 경기 후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팀이 이겨 다행이다. 처음으로 한 이닝에 타격도 두 번하고 정신없는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역시 1회다. 던진 공만 30개다. 김광현은 “선발투수에게 1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캠프부터 1회 계속 안 좋았던 이유를 찾아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몸을 만들어 빨리 정상궤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당장 내일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다음엔 6~7이닝씩 던질 수 있도록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마운드에서 피칭하는 김광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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