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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통합우승 MVP의 소감 “내 것 아니라 생각했다”

입력 : 2021-04-17 18:07:06 수정 : 2021-04-18 0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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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계양 최원영 기자] 정지석의 소감은 솔직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1(24-26 28-26 27-25 25-17)로 짜릿한 승리를 올렸다. 2, 4, 5차전을 챙기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까지 제패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영예의 최우수선수(MVP)는 레프트 정지석이었다.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16표를 얻었다(대한항공 요스바니 8표·한선수 3표·곽승석 1표·기권 3표). 공수에서 힘쓴 정지석은 5차전서 총 20득점(공격성공률 58.06%)을 올렸다. 리시브 효율도 59.38%로 훌륭했다.

 

 다음은 정지석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

들었다 놨다 했던 시리즈였다. 일단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부담감이 너무 많은 한 해였다. 진짜 힘들었다. 그 과정에서 얻어낸 첫 통합우승이라 기쁨이 배가됐다.

 

-챔프전 MVP 수상 후 흘린 눈물의 의미.

고생은 다 같이 했는데 내가 받아도 되는 건가 싶었다. MVP 호명할 때 기대를 하나도 안 했다. 요스바니가 받을 줄 알았다. 내가 이 상을 빼앗은 것 같아 너무 미안해서 더 울컥했다.

 

-요스바니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

팀 전체에 통째로 쏘고 싶지만 내일부터 휴가다. (요스바니: 그럼 킹크랩 사줘.) 오케이 콜. (한선수: 상금 얼마야? 요스, 지석이가 500만원 어치 사준대.)

 

-챔프전 가장 힘들었던 순간

오늘 3세트였다. 초반부터 점수가 기울어서 세트를 뺏기기 직전이었다. 질 수 없다는 마음에 몸에서 소름이 돋았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겨내서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3세트 승리해 4세트 분위기도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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